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과 부산시가 힘을 합해 금리인상, 물가상승 및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부산은행은 2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3년간 총 7조 3000억원 규모로 상생경영 실천을 위한 ‘경제위기 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은행은 9월말로 예상되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시기에 맞춰 자영업자 및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연착륙을 도와 지역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동행 프로젝트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위해 △서민금융지원 △취약계층지원 △재기지원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대출차주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돕기 위한 유동성확보 중심의 ‘서민금융지원’에 2조 6200억원을 공급하며, 기존 대출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취약계층지원’ 3조 9250억원, 다시 일어설 기회 제공을 위한 ‘재기지원’에 7930억원이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부산시와 협업사업으로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이차보전금리 2%)를 무이자로 제공하며, 1500억원 규모로 금리우대형 가맹점 사업자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연체이자 감면 프로그램, 1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례보증대출을 지원하고, 7% 이상 고금리대출 보유 취약계층에 대한 최대 1%의 금리감면 등 부산은행만의 특화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의 금융정상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70세 이상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을 포함한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3년간 총 300억원 상당의 채무탕감 프로그램도 시행해 사회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동백전 가맹점 사업자와 동백전 이용 개인들을 위한 신용대출 출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특례보증대출, 청년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 출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지원을 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은행 안감찬 은행장은 “부산시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협약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해 프로젝트의 연착륙을 지원하고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BNK경제연구원,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금융시장 변화 분석’ 보고서 발표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9월 1일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금융시장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대출(예금취급기관 기준)은 코로나19 이후 2년 6개월(2019.12월~2022.6월)간 315조원에서 382조원으로 21.0%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년 6개월간의 증가율(11.8%)에 비해 2배 가까운 증가세다. 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가율(25.6%)이 예금은행(19.3%)보다 높았으며 상호저축은행(54.0%), 신용협동조합(40.3%) 등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53조원에서 189조원으로 24.2%, 울산이 43조원에서 51조원으로 18.4%, 경남이 120조원에서 142조원으로 17.9% 증가했다.
동남권 기업대출은 158조원에서 211조원으로 늘어나며 33.4%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72.9%)이 예금은행(24.8%)의 약 3배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203.4%의 급증세를 기록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도 60~70% 수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0.2%)의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비스업(31.5%), 제조업(10.5%) 순이었다. 제조업은 전국 평균(15.7%)에 미치지 못하는 미약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동남권 주력산업 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동남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12.5%)을 중심으로 146조원에서 159조원으로 8.7% 늘어났다. 지역별 증가율은 부산이 14.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울산(3.8%), 경남(3.6%) 순이었다.
동남권 예금은 324조원에서 378조원으로 16.6%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남(21.7%), 울산(19.0%), 부산(13.6%)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이 17.4% 증가해 예금은행(15.7%)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BNK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대출은 크게 늘어났으나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른 건설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하면 서비스업 대출 비중이 49.7%에서 53.7%까지 상승했으나 제조업은 44.0%에서 39.9%까지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제조업 활력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가계대출이 역대 최고 수준인 160조원까지 상승하고, 1인당 가계부채 규모도 전국 평균대비 84.9%로 수도권을 제외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등 지역 가계부채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연착륙을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동남권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부산은행, 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에 ‘입출금통지서비스’ 면제
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은 장애인을 비롯한 금융소외계층과 상생하기 위해 ‘모바일 입출금통지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입출금통지서비스’는 고객 계좌의 입·출금 거래내역을 지정한 휴대폰으로 문자메세지(SMS)를 전송하는 서비스다.
면제 대상은 △장애인 △기초수급권자 △소년소녀가장 △국가유공자 △차상위계층 등이다. 부산은행은 금융소외계층에게 창구송금수수료, 제증명서발급수수료, 사고신고수수료 등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 왔으며, ‘모바일 입출금통지서비스’ 포함으로 총 10개 이상의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하게 됐다.
부산은행 오성호 디지털금융본부장은 “이번 수수료 면제 조치로 금융소외계층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금융소외계층과 상생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은행은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탈북새터민 등에 대해서도 각종 금융서비스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폭넓게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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