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외모 ‘라둠’ 품종 몸값 1억…세네갈에선 유명인만 소유
‘라둠’은 모리타니의 ‘투아비레’ 품종과 말리의 ‘발리발리’ 품종을 교배해서 만든 종으로, 1970년대 초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처음 사육되기 시작했다. ‘라둠’은 일단 외모에서부터 다른 양들을 압도한다. 어깨까지의 높이는 1.2m, 몸무게는 175kg에 달하며, 부드러운 털과 길고 휘어진 뿔 등 위풍당당한 풍채를 자랑한다.
워낙 값이 비싸기 때문에 갖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부유한 가정과 사육업자들만이 ‘라둠’을 입양하기 위해 수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TV에서 ‘라둠 미인대회’를 보거나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사육사들을 팔로하면서 대리 만족을 하고 있다. 인구의 약 40%가 하루에 1달러 90센트(약 2600원)로 생활하는 나라에서 양 한 마리에 수만 달러라니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다.
누군가 ‘라둠’을 한 마리라도 소유하고 있다면 그는 곧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요리사로 일하는 파투 센이라는 남성은 “‘라둠’을 소유한다는 건 곧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다는 의미다”라면서 “‘라둠’을 소유한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다. 대부분은 유명인들이다”라고 했다.
일례로 세네갈 출신의 NBA 농구선수인 고르기 디엥은 현재 ‘라둠’ 여러 마리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네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슬링 선수인 예케니 역시 마찬가지다. 출처 ‘쿼츠아프리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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