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영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한혜진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좋은 날도 있지만 안 좋은 날도 있지 않나. 햇수로 딱 1년 됐다. 작년에 남편이 하늘나라로 갔다"며 재혼한 남편과 사별한 소식을 털어놨다.
그는 "순간적으로 갑작스럽게 떠날 줄은 몰랐는데 갑작스럽게 가셨다. 저녁에 같이 밥 먹고 그날 새벽에 아무 준비 없이 돌아가셨다. 사랑했던 사람이고 좋아했던 사람이고 저한테 참 잘했던 사람이라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혜진은 "순간적이지만, 나는 왜 평범하게 살지 못하고 삶이 왜 이럴까, 그냥 끝내버릴까 이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전했다.
그는 남편의 사진을 자신의 방에 두고 있었다. 이에 대해 "남편 사진을치우면 더 생각날 것 같았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지금은 그냥 추억하고 싶다. 남편과 같이 있던 시간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으니까. 남편은 제 이상형이었다. 지나가다 꽃이 예쁘면 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굉장히 다정다감해서 그 빈자리가 더 아프고 공허했다"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옛날엔 남편 이야기만 나오면 목이 멨는데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많이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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