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으로 인한 진드기 매개 감염도 주의…“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해야”
질병관리청은 8일 “추석 명절 기간 가족, 친지, 지인 간 교류가 증가하고, 연휴 기간 내 평균 최고 기온이 28℃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물과 식품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또 야외활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진드기,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 수칙으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이 있다.
질병청은 “특히 올해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은 과거 5년 대비 19.7%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 우유, 육류 및 가공품을 섭취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8~10월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며, 만성간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치명률이 50% 전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수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도록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추석 명절 기간 성묘, 가족 나들이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태풍 후 수해복구 등 야외작업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질병청은 “추석 연휴 기간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고, 의료인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증상이 유사하므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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