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국 외교관들 맛과 향에 반해 기념품으로 요청하기도
[일요신문] 대선주조의 ‘시원매실골드’가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숙성 29년째를 맞아 한층 깊어지고 품격 있는 맛으로 국제박람회(BIE) 기구 회원국을 초청한 리셉션에서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부는 지난 6~8일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BIE 사무국에 파견해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 대표단에는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과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등이 포함됐다.
대선주조는 정부 대표단과 함께 29년산 시원매실골드 50병을 파리로 긴급 공수해 보냈다. BIE 회원국 외교관들을 초청한 리셉션 건배주와 참가자들에 제공할 기념품 용도였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대선주조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염원을 담아 고급 패키징과 라벨을 별도로 제작했다.
시원매실골드의 활약은 6일과 7일에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개최된 리셉션에서 절정에 달했다. 정부와 부산시는 초청국들을 대상으로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홍보영상 상영, 부산 프로젝트 설명을 진행하며 교섭 활동을 진행했는데, 행사 후 리셉션에서 시원매실골드가 건배주로 사용됐다.
시원매실골드는 BIE 최대 회원국 수를 자랑하는 아프리카와 남미 외교관들에게 특히 사랑받았다는 후평이다. 리셉션에 참가한 부산시 관계자는 “아프리카 출신 BIE 회원국 외교관들이 시원매실골드에 특히 관심을 보여 기념품을 따로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시원매실골드가 2030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에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면서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부산시민들과 함께 한 향토기업으로서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확정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지난 5월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시원매실골드 숙성 30주년이 되는 내년 ‘2030 월드엑스포’ 특별 에디션을 생산해 각종 유치 행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이미 ‘2030 월드엑스포’ 특별 에디션을 위한 병·라벨 디자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시원매실골드는 1993년 경남 하동군 청매실을 수확해 숙성시킨 후 매년 내놓다보니, 일반 판매는 하지 않고 기념품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생산량은 매년 5000~1만병(500㎖) 정도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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