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강 몬스터즈와 2022 황금사자기 우승팀 경남고등학교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경기가 열리는 라이온즈 파크는 이승엽 감독에 있어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곳이다.
그는 지난 2017년 10월3일 이곳에서 은퇴식을 가진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이 은퇴식을 했던 장소에서 1756일 만에 타자로 복귀를 예고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2003년 10월2일 한 시즌 동안 총 56호 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하며 레전드로서 야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전했던 그가 모두의 바람대로 라이온즈 파크에서 화려한 복귀 홈런포를 쏘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던 이홍구도 부활 신호탄을 예고했다. 그동안 이승엽 감독의 믿음과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이홍구는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릴 기회를 맞이했다고. 하지만 압도적인 경남고의 마운드는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속 이홍구가 타석에 들어서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격을 마친 이홍구는 "여러 감정이 많이 올라왔던 것 같다"라며 "선수 때 그런 감정을 잘 느끼지 못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고 해 그가 어떤 경기 결과를 이끌어냈을지 궁금해진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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