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태풍 피해현장 ‘찾아가는 의료봉사’ 가동
-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트라우마치유센터 심리적 일상회복 도와
[일요신문] 경북도가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항지역 이주민 대상해 찾아가는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포항·김천·안동의료원에서 운영한다.
그동안 의료접근성이 낮은 오·벽지 마을을 찾아 이동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던 것.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태풍피해가 심한 포항 대송면, 동해면, 경주 문무대왕면 등 수해현장을 순회하며 진료, 검사, 약처방 등 2000여명 대상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 의사회'는 수해지역 주민 건강을 돌보기 위해 일상진료를 중단하고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협업해 만성질환자, 노약자 등은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진료지원을 담당했다. 1500만원 상당의 구급함, 의약품도 전달했다.
'경북 치과의사회'의 경우 의료장비가 장착된 이동버스를 현장에 투입해 이재민 대상 틀니교정, 스케일링, 레진치료 등 치과진료와 칫솔세트 1200개를 전달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우울감과 불면증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수재민을 대상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핫라인(1577-0199)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8일부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우방신세계아파트에서 피해주민을 대상해, 현장 재난심리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는 정신과 전문의가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수해로 가장 정신적 피해를 입은 유가족 등 대상으로 가정방문과 심리적 응급처치를 지속하고 있다.
진료을 받은 대피소 이재민 박모씨는 "피해복구 과정에서 겪은 근육통뿐만 아니라, 기존에 복용 중이던 고혈압 약이 침수로 인해 소실돼 경황이 없었는데, 의사가 직접 찾아와 진료도 하고 약도 처방해주니 마음이 놓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성수 도 복지건강국장은 "무엇보다 수해를 입고 상심이 큰 이재민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재난 발생 시에도 보건의료 서비스를 즉시 현장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보건의료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한시라도 빨리 이재민의 몸과 마음을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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