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 해제 필요’ 주장 제기
20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실이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올해 2분기 주택 매매거래는 1만734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2분기 거래 건수인 2만1351건 보다 약 49.7% 줄어든 수치다. 특히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2분기 거래건수인 1만8071건보다 약 40% 적었다.
분양권 전매거래도 대폭 감소했다. 작년 2분기 총 1501건의 전매거래가 진행됐지만, 올 2분기에는 398건에 그쳤다.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은 직전 3개월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1.3배를 넘으면 정량 필수요건에 해당된다. 부산 서·동구 등 14개 구는 최근 3개월 물가상승률의 1.3배인 2.1%보다 주택가격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안정을 위해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안병길 의원은 현재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인 부산 서·동구를 포함한 부산시 14개 구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주장했다. 지난 정부의 전국 규모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매주택과 분양권 전매 거래 등이 급감하고 있어 주택시장의 안정화 및 시민 주거안정을 위해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안 의원은 “그동안 집값 급등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 공급 부족 문제 해답은 규제 완화에 있다”며 “금리 쇼크 등 부동산 시장에 향후 악영향이 될 부분을 감안한다면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 수습 불가능한 장기침체에 빠지기 전에 정부의 전향적인 해제 검토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주택매매시장이 얼어붙은 흐름 속에서도 부산지역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재개발구역 프리미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게는 1억 2000만 원에서 최고 7억 원까지 형성하고 있어 시장 침체에도 재개발 물건의 프리미엄은 높았다.
부동산서베이는 재개발 구역 중 관리처분계획 단계 이후 사업장의 전용 84㎡ 타입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주택 철거 이후 분양을 앞두고 미리 착공에 들어간 현장은 양정1구역(2276세대)과 대연3구역(4488세대) 등이다.
두 지역은 위치 좋은 대단지 재개발 구역이라는 점 때문에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던 만큼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있다. 특히 9월에 선을 보일 예정인 양정1구역(양정자이더샵SKVIEW)은 프리미엄이 4억 5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을 형성하고 있다.
조합원의 84㎡타입의 분양가가 대략 3억 7385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8억 원에서 9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조합원 물건이 일반 분양물건과 비교해 자기자본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더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10% 정도 낮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기대치는 더욱 크다는 분석도 있다.
대연3구역도 문제가 됐던 불법 지분 쪼개기가 해결된 상태다. 조합원 분양가가 양정1구역과 비슷한 3억 7079만원 내외로 책정됐지만, 프리미엄은 5억 원에서 6억 5000만원까지 형성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공통점 외에도 주변생활 인프라 시설이 우수하다. 양정1구역은 부산시청을 비롯한 행정타운을 형성하고 있고, 9000여 세대 신흥 주거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대연3구역도 남구청과 남부교육지원청, 보건소 등을 비롯해 서면과의 접근성, 주변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우수한 입지 환경을 자랑한다.
주택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는 곳은 9개 구역이다. 부산 최대 재개발 규모를 자랑하는 감만 1구역(9092세대)은 이주단계에서 프리미엄이 최고 1억 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고, 우암1구역(2119세대)도 이주를 마무리하고 착공 준비를 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 프리미멈이 높게 형성된 이유로는 먼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 집값이 평균 50% 이상 올랐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자연히 상승하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는 조합원 분양가격을 집값이 오르기 이전에 책정됐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낮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셋째는 도심 재개발 구역이 이미 주변 생활 인프라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택지지구와 달리 입주 이후에도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 박민영 씨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산 집값이 조정에 들어가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실제 거래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개발구역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면서 자금 부담이 높은 실수요자들은 일반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특별공급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에 당첨확률이 높아졌고, 당첨되면 프리미엄도 별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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