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대학교 앞에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경양식집이 있다. 빛이 바랜 간판 아래 2층의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 추억 가득한 공간이 나타난다.
요즘 경양식집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밀려 대부분 사라졌는데 5060 세대에겐 대학 시절 연애의 전당, 2030 세대에겐 유년 시절 가족들 손을 잡고 찾았던 외식의 명소다.
"밥입니까, 빵입니까"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추억의 맛 경양식.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경양식은 많은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2002년 오픈한 경양식집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손님들로 매일 붐빈다.
자식들 키우기 위해 대학교 앞에 자그마한 경양식집을 연 중년 부부. 20년이란 세월은 흘렀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경양식집을 지켜가고 있다. 식전 음료를 시작으로 샐러드, 메인 메뉴인 돈가스, 후식까지 코스로 제공되는 음식은 푸짐함 그 자체다.
신선한 생고기를 튀겨 소스를 듬뿍 뿌려낸 돈가스는 옛날 맛 그대로이다. 그때 그 시절 경양식을 먹으며 뜨거운 청춘을 보냈던 손님들이 이제는 추억을 나누는 곳. 20년의 세월을 담은 경양식집으로 특별한 추억여행을 떠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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