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에는 하루 12시간이 넘도록 고된 식당 일을 하고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식당을 열었다는 이정선 씨(34)의 가게가 있다.
어머니와 함께 육회비빔밥 집을 오픈해 뛰어난 맛과 타고난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후 빨간 맛 소꼬리 수육 집까지 오픈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소꼬리 수육으로 최고가 되기 위해 유명 맛집은 모두 섭렵했다는 정선 씨.
하나같이 간장 베이스의 하얀 수육인 것에 착안해 빨간 양념의 꼬리 수육을 개발했다. 지방이 많아 잡내가 많이 나는 소꼬리 대신 지방이 적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송아지 꼬리를 사용해 양념장은 물론 꼬리를 삶을 때조차 24시간 우려낸 한우 사골 육수를 쓴다.
사골육수와 간장, 고춧가루, 인삼꿀의 황금비율로 만든 빨간 맛 양념장은 소꼬리의 느끼함까지 잡아 전국 유일무이한 빨간 꼬리 수육이 탄생했다. 음식 맛은 기본이요, 그 맛을 어떻게 알리느냐가 관건이라는 정선 씨.
빨간 양념에 초록빛 부추가 듬뿍 올라간 빨간 꼬리 수육에 육회로 반 이상을 덮은 육회비빔밥 등 색다른 비주얼의 메뉴를 SNS에 공개하며 식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눈길과 발길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단다.
육회비빔밥에 빨간 맛 소꼬리 수육 집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월매출 합계 1억 2000만 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데 연이은 대박 신화를 이뤄낸 이정선 씨의 비밀 노트를 파헤쳐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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