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동조합은 23일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 창사 이래 가장 큰 사고에 맞서 포스코노동조합 조합원을 넘어 전 직원은 혼연일체가 돼 수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복구작업에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임하고 있는 조합원을 비롯해 직원, 협력사 등 포스코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특별히 긴급한 상황에 아낌없는 지원을 준 민·관·군 단체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해의 근본 원인이 ‘냉천 범람’으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은 오천, 인덕, 청림 등 냉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몸으로 겪었으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 야당 국회의원까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정치적·정략적으로 이용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지금은 피해 복구에 매진해야 할 시기이다. 포항제철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지원은 환영하나, '냉천 범람'의 본질을 벗어난 원인 규명, 책임소재 파악이란 미명하에 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특히 '냉천 범람'을 포스코의 잘못으로 호도해 복구작업에 임하는 조합원들의 사기를 꺾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사측에는 조합원과 직원의 안전이 위협 받지 않도록 조속한 복구 계획 수립 촉구와, 사내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 등 재산피해에 대해 회사측의 성의 있고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노사 공동 T/F 구성을 제안했다.
김경석 노조 위원장은 "전 직원이 하나가 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