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까지…월정교·시내(봉황대, 중심상권) 일원서 열려
- 시내일원 축제장 구성…도심 활성화 통한 소비 진작 기대
- 주낙영 시장 "신라문화제, 반드시 오셔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 가득 담아 가길"
[일요신문] 경주시의 대표 명품문화 예술축제인 '2022 제49회 신라문화제'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월정교와 시내일원에서 펼쳐진다.
1962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49회째를 맞는 '신라문화제'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그 역사를 함께 해 왔다.
지난 2019년에는 문체부로부터 ‘문화관광 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 신라문화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은 행사가 취소됐고, 2021년은 행사가 대부분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축제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신라문화제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이달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돼 경주시는 '신라문화제'의 명성과 위상 찾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가장 큰 변화는 예술제와 축제로 행사기간과 장소를 달리해 이원화 운영한다는 점이다. 또 관 주도의 축제형식에서 벗어나 주요 콘텐츠별 시민 축제 운영단을 구성해 이들이 축제를 기획하고 홍보하는 등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행사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일상 생활권에 축제장을 구성해 방문객을 유도하고 소비로 연결할 뿐만 아니라 야간형 축제로 머무를 수 있는 행사를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 예술제·축제 이원화…단위행사 대폭 축소
예술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봉황대 및 시내일원에서 한국예총 경주시지회 및 경주문화원 등의 주관으로 오케스트라, 창작극, 시낭송 대회 등 17개 사업에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공연으로는 'FUN!한판!(국악공연)', 경축음악회 '클래식 신라', 대중가요 페스티벌인 '신라예술제', 야외극인 '천년의 사랑을 한데 모아'가 있다.
전시로는 백일장 및 시낭송 대회인 '독서삼품'과, '추억의 사진관', 계림미술학생대회인 '경주를 담다'가 진행된다.
또 화평서제, 셔블향연의 밤, 신라학술제, 풍물경연대회, 원효예술제 등 제례 및 학술행사 등 10개 사업으로 찬란한 신라문화 대향연을 느낄 수 있다.
축제는 다음달 14~16일까지 월정교와 중심상가 일원에서 화백제전, 신라아트마켓, 낭만 야시장 등 요즘 트렌드에 맞게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길거리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백제전(和白祭田)'은 10월 14일 오후 7시부터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실제 문중이 참여하는 신라왕 추대식을 비롯해 화려한 아트불꽃 드론쇼(500대), 미디어아트 등의 내용으로 월정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빛낸다.
'실크로드페스타'는 10월 14~16일 봉황대 광장 등에서 19개팀이 플라잉, 불쇼, 서커스 등의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또 55개팀은 대중음악, 무용 등의 예술인 버스킹 공연도 펼친다.
'신라아트마켓'은 10월 1~16일 작년 신라문화제에 이어 올해도 시내 빈 점포 20곳을 대여해 전시, 판매, 체험 등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유도한다.
'화랑무도회'는 봉황로에서 10월 15일 오후 8시부터 황리단길 2030세대의 시내 유입을 유도하는 청년층 중심의 힙합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야시장을 뜻하는 '달빛난장'은 10월 14~16일(19시~24시) 봉황대에서 중앙로로 이어지는 공간에 감성 피크닉존, 레트로 가맥존, 푸드 코트존으로 구성해 밤의 먹거리를 책임진다.
- 시민주도 추진체계 정착…콘텐츠 확대
이번 신라문화제는 예술제는 한국예총 경주지회, 축제는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해, 관 주도의 축제형식에서 벗어나 지역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 중심 축제 형식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5월부터는 신라문화제 및 경주 문화행사 전반 홍보를 위해 50명의 시민홍보단 '서포터즈'를 모집해 개개인의 SNS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6월부터는 친환경 체험학습 및 지역 청년작가와 연계한 친환경 작품 창작‧전시를 위해 친환경 그린 리더 '화랑원화단' 중‧고등학생 35명을 모집해, 오는 10월 1~16일 친환경 작품을 전시한다.
또 10월 14~16일 봉황대 축제장 일원에서 시민축제학교 교육과정에 참여한 55명의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인 실크로드페스타 '시민축제학교'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역예술인 버스킹'을 지난 7월부터 모집해 280명 정도의 지역예술인들이 10월 14~16일 경주역 광장, 황리단길 관광 안내소 등 4개 장소에서 대중음악, 무용, 국악 밴드 등의 공연을 선보이며 거리를 아름다운 노래 소리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 지역 특색 담은 콘텐츠…도심활성화 등 새로운 축제장 마련
이번 '신라문화제'는 황성공원이 아닌 중심상가에서 대부분 이루어진다. 또 경주만의 특색있는 봉황대를 배경으로 행사장을 조성한다.
요즘 트렌드에 맞추어 A형 텐트, 빈백 소파, 루프탑 형식의 화이트 컨테이너를 설치해 낮에는 '실크로드 페스타'의 거리 공연‧예술 축제를 즐기고, 저녁에는 '달빛난장(야시장)'에서 경주의 밤 정취에 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어지는 '신라아트마켓'으로 황리단길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거리예술축제와 공연을 구경하기 위해 중심상가로 유입돼 지역 상인들은 물론 예술인들에게도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 특색을 담은 콘텐츠와 공간구성으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진 축제로의 변화를 꾀했다"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새롭게 변화된 이번 신라문화제에 반드시 오셔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 가길"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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