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죄 혐의점 발견 안돼”…범죄 심리 전문가 “시신 훼손 분석해야”
서울 강서경찰서는 29일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이 가양역 실종자 이 아무개 씨(25)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한 낚시객은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부패가 진행된 하반신만 남은 시신을 발견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당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가양역 실종자 이 씨의 DNA와 일치한다고 통보했다.
이 씨는 지난달 7일 가양역 인근에서 행방불명됐다. 이 씨는 당일 오전 1시 30분쯤 강서구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은 “통신·금융 등의 단서를 활용해 관련 행적을 수사했으나 아직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KBS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해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실종자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고 오전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 통화한 기록도 있다. 여자친구도 특이한 정황 파악하지 못했다”며 “시신 훼손을 세세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해당 사건을 단순 가출로 분리해 초동 수사가 늦었다는 여론에 대해선 “성인 실종의 경우 가출로 간주를 많이 한다”며 “실종 남성은 20대 중반이기 때문에 수사 대상이 되진 못하고 처음부터 가출 처리가 된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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