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잡한 심정…맡은 바 소임에 최선 다하겠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대통령 부부가 정중하게 조문을 했고, 유엔총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비전에 대해 전 세계 각국 대표단 앞에서 천명을 하고 박수를 받았다”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일본의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 우리 대통령이 만나서 정상들 간의 의미있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또 다른 나라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외 정책, 글로벌 비전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권에서만 이것을 너무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해임건의안 통과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참 착잡한 심정”이라며 “며칠 사이에 밤잠을 설쳤다. 우리 정치가 이렇게 계속 가야하는 건지 여러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소회가 있고, 또 마음이 괴롭고, 속이 상한다”며 “그렇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이걸 하나의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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