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계약금은 부모님 드리고 훈련에만 집중할 것”
김범석은 LG와 2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생애 처음 받는 큰돈에 마음이 들 뜰 법도 한데 2004년생 고3 선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모님이 뒷바라지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동생이 4명인데 내가 야구를 하는 바람에 동생들이 여유 있게 생활하지 못했다. 계약금은 부모님한테 드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메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난 야구 외엔 다른 데 관심이 없다. 용돈 받으며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다.”
김범석은 3년 전인 경남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일 때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정후, 고우석, 구창모, 이재학 등 야구 선배들로부터 야구 용품을 지원받은 적이 있다. 그중 한솥밥을 먹게 된 고우석과 앞으로 배터리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 여간 신기한 게 아니다.
“그때 집안 형편이 많이 안 좋았는데 TV에서 보던 유명한 선수들이 나한테 용품을 보내줘서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 당시 인터뷰를 통해 선배님들과 프로에서 만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걸 현실로 이루게 돼 정말 기뻤다. 나 또한 더 좋은 선수가 돼 어려운 형편의 선수들을 돕고 싶고,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그게 프로에서 야구를 잘하는 것 외에 또 다른 목표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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