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규 단장 “‘좋은사람들’, 손길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것”
이날 봉사활동은 삼국유사 테마파크에 인접해 있는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전리 301번지(스틸 301)에서 펼쳐졌으며, 어르신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좋은사람들'은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혜택이 열악한 농어촌 산간지역의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전국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과 달리 마을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시간대별로 인근 지역을 돌며 어르신들을 봉사활동 현장으로 모셔와 보건의료서비스를 진행한 것.
봉사단체에 따르면 산골마을 어르신들이 버스로 현장에 도착하면 회원들의 안내를 받아 접수를 하고 고혈압·당뇨 ·심혈관질환·폐질환 등의 일반진료와 건강상담, 정형도수 물리치료, 노안검사와 교정, 피부케어와 이미용 서비스까지 필요한 부분을 원스톱으로 케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대한임상통합의학회 이사장)교수와 합천고려요양병원 박재만 전문의,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서현규교수, 수성대 뷰티스타일리스트과 이수민교수, 보니헤어 박정조(대한미용사회중앙회 부회장)원장, 누네안경원 정지연원장, 노화도안경원 정승훈원장, 식물성화장품 기업 셀블렌 박지윤대표 등이 봉사자로 함께했다.
보건의료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의 정서적 편안함을 위해 관현악 앙상블 '엘로이(콘트라베이스 박규리, 오보에 김진솔, 첼로 유현기)'와 대구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포크가수 최재관이 '가을나눔음악회'로 함께 음악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봉사 활동에 참여한 군위군 산성면에 거주하는 김모 어르신(76)은 "이렇게 좋은 가을날에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며 의료 봉사와 미용 봉사 그리고 좋은 음악까지 들려준 '좋으사람들'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지역에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는 줄 몰랐는데 젊은 사람들만 이용하는 카페를 우리처럼 노인들도 와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도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은규 단장은 "우리 '좋은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이번 군위 처럼 멀지 않은 곳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활동으로 연간 1~2회 정도 실시하면 좋을 것 같다" 면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봉사활동을 지난 6월 전남 보길도를 시작으로 이번 군위군을 두번째로 찾아갔으며, 내년부턴 좀 더 자주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된 스틸 301(대표 강재구)은 이름 그대로 과거에는 스틸공장이었으나 최근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다시 리모델링해 지난 7월 오픈한 5400평 규모의 CAFE & BAKERY로, 농사를 지으며 자녀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친 어르신들에게 젊은 세대의 카페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와 보건의료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 좋겠다는 스틸 301 강재구 대표의 바람으로 선정된 공간이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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