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가 있는 회기역 근처에는 파전골목이 있다. 지금은 비 오는 날 별식처럼 떠오르는 메뉴이지만 그 옛날 파전은 큼지막한 크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 가벼운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음식이었다.
한때 골목을 가득 메웠던 파전집이 하나둘 문을 닫고 이제 4~5곳만 남았다는 회기역 파전골목. 그곳에서 2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이 있다.
골목의 터줏대감이 하나둘 사라지고 이젠 '고참급'에 속한다는 박명옥 씨(56). 그녀가 파전집을 시작하게 된 건 20년 전 원래는 지금 자리에 있던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는데 사장님이 파전집을 운영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면서 사장님이 됐단다.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부치는 파전은 돈가스처럼 바삭바삭해 '돈가스파전'이라고도 불렸단다. 대파, 부추에 해물을 넣어 만드는 파전. 단출한 재료만큼 만드는 법도 참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그 옛날 파전 맛을 기억하고 찾는 중년의 손님들과 가성비에 빠져 찾는 일명 MZ 세대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회기역 파전집을 가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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