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은 지난 28일 의료사각지대 저소득(장애) 가정의 의료지원을 위해 밀알복지재단 부산지부(본부장 황대벽)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온종합병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 온종합병원 김영남 사회공헌부장과 밀알복지재단에서 황대벽 본부장, 정힘찬 지역협력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바탕으로 온종합병원과 밀알복지재단 부산지부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지원이 필요 저소득(장애)가정 환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발굴된 환자에게 치료 지원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온종합병원에서는 밀알복지재단 부산지부에서 발굴한 장애 환자뿐만 아니라 밀알복지재단의 임직원, 후원자에게 의료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밀알복지재단 황대벽 본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가 지연되는 취약계층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의미 있는 협약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많은 저소득, 장애 가정이 의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저소득. 장애 아동을 위해 전문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과 협약을 맺어 기쁘다. 앞으로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밀알복지재단과 협력해 소외계층에게 의료적 혜택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리통증, 디스크 아닌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허리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의 경우 자가진단을 통해 ‘허리디스크’라고 추측한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허리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허리디스크인 경우가 많지만, 노년층에서는 허리디스크보다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더 높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 구별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앉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유발되는데 비해 척추관협착증은 몸이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할 때 힘이 들지만,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허리통증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검사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배뇨, 배변 장애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면서 허리통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요추 4,5번과 꼬리뼈에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로 많이 발병하고 있고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에도 신경통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을 앓게 되면 걷거나 뛸 때 증상이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나아지는 탓에 습관적으로 허리를 숙이게 되고, 자주 허리를 굽히면서 아예 허리가 굽어버리게 된다.
부산 온종합병원 신경외과 김종열 척추센터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협착증은 남성보다는 고령의 여성에게 많이 호발돼 ‘꼬부랑 할머니병’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만약 10분 이상 걷지 못하고 중간중간 앉아 쉬어가는 경우가 많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우선 물리치료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해 약물 치료를 사용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를 6주 이상 시행한 후에 큰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술법으로는 초고화질의 내시경을 사용하여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의 원인이 되는 ‘황색인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황색인대제거술이 있다. 뼈, 인대 등의 손상 없이 1cm 미만의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해 고령의 환자,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무리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종열 척추센터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대부분이 고령에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또 허리는 수술하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수술을 많이 꺼려하는데, 최소 절개에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수술 시 내시경을 보면서 섬세하게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 척추 건강을 위해서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평소 만성 요통이 있다면 핫팩이나 찜질 등을 해주는 것도 좋다.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좌식 생활보다는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걷기 등의 허리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며 하여 체중 감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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