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양딩신만 8강 한 자리 차지…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박정환 8강전 맞대결
11월 1일 한국, 중국, 일본의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16강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은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이형진 6단이 나란히 승리했다.
16강 첫날 경기에서 변상일 9단, 김명훈 9단, 김지석 9단, 최정 9단 등 4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승리한 한국은 둘째 날 경기에서도 출전한 3명 전원 승리하며 올해 삼성화재배에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한국 기사들이 8강 중 일곱 자리를 차지한 것은 2002년 7회 LG배 세계기왕전 이후 20년 만이다.
첫 승전고는 국내랭킹 1위 신전서 9단이 울렸다. 신진서 9단은 중국랭킹 3위 판팅위 9단에게 264수 만에 백1집반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시종일관 우세를 놓치지 않고 빈틈없이 마무리한 끝에 승리하며 판팅위 9단과의 상대전적을 6승 1패로 벌렸다.
이어 이형진 6단이 일본의 여자 신예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265수 만에 흑1집반승을 거두며 입단 후 첫 세계대회 8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첫 세계대회에 나선 13세 스미레 3단은 32강전에서 한국 신예 권효진을 꺾는 기염을 토했지만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마지막 8강 티켓은 전기 챔피언 박정환 9단이 차지했다. 박정환은 중국 탄샤오 9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 외 기사로는 유일하게 중국 양딩신 9단이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양딩신은 일본의 십단 타이틀 보유자 쉬자위안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열린 8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박정환 9단(31승 23패), 김지석 9단-김명훈 9단(4승 2패), 변상일 9단-이형진 8단(2승), 최정 9단-양딩신 9단이 4강 티켓을 다툰다(괄호 안 상대전적은 앞사람 기준).
8강전 신진서 9단-박정환 9단, 김지석 9단-김명훈 9단의 대결은 2일 속개되며 변상일 9단-이형진 8단, 최정 9단-양딩신 9단의 대결은 3일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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