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상황서만 2실점, 김민재는 실점 빌미 지적
나폴리는 2일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공식전 첫 패배다. 이번 시즌 내내 달려온 무패행진을 마무리짓게 됐다.
나폴리 수비의 핵 김민재는 팀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음에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로베르트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 투톱 체제를 내세운 리버풀을 상대하게 됐다. 김민재는 특히 살라를 맞상대할 일이 많았다.
이들은 지난 9월 초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나폴리는 4-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맞대결에서는 1차전과 분위기가 달랐다. 전반 이른시간 나폴리가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것과 달리 0-0 상황이 이어졌다. 김민재는 살라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실점만큼은 억제하고 있었다.
골망을 먼저 흔든 팀은 나폴리였다. 후반 초반 프리킥 상황에서 레오 외스티고르가 공에 머리를 갖다대며 골을 성공시키는가 했으나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지속적으로 골을 노리던 리버풀이 결실을 맺은 것은 후반 막판이었다. 정규시간 종료 5분을 남겨둔 상황, 코너킥 장면에서 다윈 누네스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흘러나온 공을 살라가 밀어넣었다.
추가골도 코너킥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선제골과 유사하게 버질 반 다이크의 헤더 이후 흘러나온 볼을 누네스가 넣었다.
나폴리의 2실점 과정에서 김민재의 수비가 지적을 받았다. 두 번의 헤딩 슈팅 과정에서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나폴리는 이날 패배를 안았지만 A조 1위 자리는 지켰다. 나폴리와 리버풀 모두 5승 1패를 기록해 승점 15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나폴리가 앞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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