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전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유전, 감염, 대사질환, 원인불명 등이 흔하며 성인이나 고령의 경우 외상이나 뇌졸중, 약물 부작용, 치매, 퇴행성 신경 질환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발작은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부터 몸 전체가 격심하게 떨리거나 거품을 물고 몸 전체가 뻣뻣해지는 대발작 등 영향을 주는 뇌의 위치와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진단을 위해 자세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지만 대부분 발작 시 의식이 없어 스스로 증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하면 발작을 지켜본 목격자와 함께 병원을 내원하거나 증상 발현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문진과 더불어 발작 시 특징과 뇌전증 위험인자, 기타 신경계질환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뇌파 검사와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무작정 수술을 시행하기 보다는 과도하게 흥분된 뇌세포를 안정시키고 조절하기 위해 항경련제를 우선 처방해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70% 정도는 증상 조절이 가능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장시간 적절한 항경련제 치료를 했음에도 경련이 발생하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판단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뇌전증 발작 환자를 발견했다면 우선 침착하게 환자를 옆으로 눕혀 질식을 방지하도록 하며 넥타이, 벨트 등을 제거해 숨 쉬기 편하도록 한다. 목격자는 환자를 세심하게 살피며 119 신고 등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응급실을 내원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발작 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발작이 다시 생긴다면 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주변 물건들을 정리하도록 하며 발작이 끝나거나 119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도록 한다. 이 때 입을 억지로 벌리려고 하거나 상비약을 넣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며 바늘을 이용해 손가락을 찌르거나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지 않도록 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