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질소 배관, 수소 저장탱크 공사 착공…총 투자비 172억, 내년 12월 준공 목표
- 포스코 개발 '수소 이송용 강재' 적용한 배관…영하 45℃ 충격 견뎌
- 수소 물류 인프라 선제적 구축…포항시 '수소에너지산업도시' 조성 기여
[일요신문]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수소와 질소를 포항 철강공단으로 공급하기 위한 배관을 구축하고, 산업가스 사업의 발판을 다진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7일 포항제철소와 포항 철강공단을 연결하는 수소 및 질소 배관과 수소 저장탱크 구축 공사를 착공했다.
수소 배관과 질소 배관은 각각 포항제철소 내 수소공장, 산소공장으로부터 포항 철강공단까지 5.4㎞, 4.3㎞ 구간에 걸쳐 구축된다. 수소저장탱크는 기존 포항제철소 수소공장에 추가로 세워진다.
현재 포항소는 LNG 가스를 개질(改質)해 수소를 생산하고, 대형 공기분리장치로 질소를 추출해 자체 제철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수소는 용광로 가열로의 열원과 제품 표면을 미려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질소는 용강 성분 혼합을 위한 교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제철소에서는 수소와 질소를 대용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타 업체 대비 제조 원가가 낮아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수소 수요가 확대될 경우, 제철소 부생가스를 기반으로 한 부생수소 생산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하다고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 단계적 수소·질소 생산량 늘려…외부 수요 적극 대응 방침
이에 따르면 배관 준공 후 2024년부터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항 철강공단 내 수요기업에 수소와 질소를 공급하고, 내년 초 철강공단 인근에 세워지는 수소충전소에도 배관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이어나간다.
특히, 이번에 구축하는 수소 배관은 직경 200mm급의 대구경(大口徑)으로, 기존 수소트레일러 대비 대용량 운송이 가능해 미래 수소 물류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배관에는 포스코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 이송용 강재를 적용해 영하 45℃에서도 배관 용접부가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한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포항시와 함께 포항의 수소충전소 및 수소출하센터 등의 구축에 대해 협의해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시가 미래 수소 모빌리티 중점 도시로 거듭나는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함께 조성해 포항시의 '수소에너지산업도시' 조성 사업에 일조할 복안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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