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인 그래핀스퀘어㈜는 포항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첨단기술사업화센터에 그래핀웨이퍼 생산라인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선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이자 차세대융합기술원 그래핀연구센터장인 홍병희 대표가 2012년 창업한 그래핀스퀘어㈜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한 대면적 그래핀의 상용화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토종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본격적인 제조 생산을 위해 포항의 나노융합기술원 및 체인지업그라운드로 본사를 옮긴 후 실제 상용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그래핀의 품질과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모양으로 연결돼 단층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 첨단 나노 소재로,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도도가 좋으며 전자의 이동 속도가 실리콘의 100배에 이르면서도 유연하고 투명해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그래핀스퀘어는 이번 생산라인 준공을 통해 첨단센서 및 반도체부품용 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연간 10만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기본 생산라인 설비비(개발비용 포함) 등 약 50억 원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대기업 및 RIST, 포스코 그룹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생산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첨단센서용 그래핀웨이퍼는 의료용, 자동차용, 군사용 센서 및 환경 센서부품 제작을 위한 수요 증대로 2023년 약 30억 원 매출을 시작으로 2025년 약 200억 원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추후 전기차, 자율차 및 첨단가전제품용 그래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양산공장을 짓고 내년까지 연간 10만㎡, 2025년까지 연간 100만㎡의 그래핀 필름을 생산할 계획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그동안 그래핀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대량생산기술이 부족했던 점과 확실한 수요처가 없었던 점 때문에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 그래핀웨이퍼 생산라인은 그래핀스퀘어가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롤투롤 그래핀 합성 및 에칭, 전사기술의 완성체로 그래핀기반 첨단센서 및 반도체공정 부품 등 구체적인 국내외 수요처 공급망을 구축을 통해 본격적인 상용화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덕 시장은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이전한 그래핀스퀘어가 지방 이전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우뚝 서고, 포스코의 철강신화를 이어 세계적인 지역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그래핀스퀘어를 선두로 전국 최초 신소재단지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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