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난 21일 열린 제250회 김해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취임 후 지난 5개월 새로운 시정방향을 설정하는 가운데서도 의미 있는 성취들을 이룬 기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소통문화의 확산, 주요 핵심공약의 실천 토대 구축, 시의 행정력을 입증하는 각종 대외기관 수상을 언급했다. 시정 성취의 목표와 기준도 명확히 제시했다. 성취를 위한 성취가 아닌 시민의 꿈과 행복이 바로미터가 되는 성취를 강조했다.
‘방향이 곧 속도다’라는 화두를 던진 홍 시장은 내년도 시정 운영의 큰 기조를 “올바른 방향 설정을 통한 도시 고유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를 “잘못된 방향으로 신속하고 빠르게 나아가는 것보다 물러나지 않을 한 걸음을 제대로 디디는 게 중요한 시대”라고 정의한 홍 시장은 “방향 설정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뒤늦게 돌출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더 큰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며 “시정의 속도는 올바른 방향 설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세기 위대한 철학자 요슈아 헤셀(Joshua Heschel)의 ‘우리는 모두 오리지널하게 태어났는데 카피하며 살고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도시의 색깔과 정체성도 카피가 아닌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해답으로 소프트파워가 강한 도시를 주장했다.
소프트파워가 강한 도시를 매력 있는 도시로 표현한 홍 시장은 “매력 있는 도시만이 지방소멸시대의 한복판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생존할 수 있다”며 올바른 방향 설정, 숙의와 토의, 경계 없는 소통을 김해의 오리지널리티가 될 수 있는 매력 자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도시의 경영원리가 문화적으로 작동하는 도시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 구조 재편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그린 생태계 조성 △삶의 질을 바꾸는 도시 인프라 구축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포용적 복지 △시민의 안전이 보장받는 환경 속에 새롭게 조명되는 지역 문화라는 6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소통’을 시정의 의사결정과 정책입안의 기본 조건으로 삼고 민선8기 첫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직개편안은 민선8기 시정 추진의 동력 확보를 위한 기능·인력 조정 및 재배치에 초점을 두면서 무엇보다 공보관을 소통공보관으로 개편해 소통, 통합, 협업의 컨트롤타워로 운영할 방침이다. 올바른 시정 방향을 연구하고 설계하는 시정연구원을 설립하고 공약실천 시민배심원제, 주민자치회 확대 운영, 주민참여예산제의 내실화를 통한 시민주권 강화에도 힘쓸 전망이다.
두 번째, 경기침체 여파를 최소화하고 경제체질을 전환시키는 데 집중한다. 김해 Good-Job시스템 운영과 시민 맞춤형 민간 일자리 발굴을 병행해 고용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청년공유공간 Station-G, 청년 활동 지원 G-Pass 카드 등을 통해 청년의 자립기반을 튼튼히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사회적경제 이음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사회적경제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힘을 쏟는 한편 의생명, 미래자동차, 스마트 센서, 스마트 물류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에 올인한다.
이와 연계해 강소연구개발특구, 김해지식산업센터를 통한 혁신기업 육성과 산업 집적화는 물론, 투자유치단과 투자유치자문단을 활용한 대기업과 우량기업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팜과창업농 육성, 농촌융복합산업을 통한 농업의 경쟁력 확보, 국내 최초 치유농업 연구 및 산업화의 메카가 될 국립 치유농업확산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세 번째,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230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달성을 위한 부문별·연도별 이행대책을 수립하고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도시 바람길 숲 조성, 공원묘지 조화 근절,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정착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필수과제들을 꼼꼼히 챙겨나갈 계획이다.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현대화 사업과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면서 악취통합관제센터를 신설해 악취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람사르 습지 등록, 습지보전관리센터 건립을 중심으로 화포천 습지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친환경 여가 녹지 공간과 산림복지 공간도 꾸준히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네 번째, 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김해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유치하는 데 전 행정력을 쏟고,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과 장유여객터미널,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 등 시민 교통 편의를 해소할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민의 오랜 숙원인 비음산 터널 문제를 해결할 김해~밀양 고속도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도시개발사업과 농촌생활SOC복합화 사업을 균형 있게 추진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도시 공동화 현상에 따른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
다섯 번째, 복지 안전망 구축이란 큰 틀 아래 유아와 맘을 위한 배움과 놀이공간 Station-L의 권역별 설치,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출산·양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김해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공의료원 설립도 물실호기를 맞고 있는 만큼 경남도와 함께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서부보건소는 서부지역 시민들의 건강주권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로 삼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의 고도화, 일상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도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 시스템 확립에 나선다. 시민안전헌장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축제, 행사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확대하면서 전 시민 안전보험 가입, 중대재해예방시스템 강화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도시의 기능을 완성하는 핵심 가치인 문화·관광·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도내 최초 법정 문화도시답게 시민, 활동가, 예술가 모두가 지역 문화의 주체로 협력하고 공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서 일상의 예술이 펼쳐지는 보편적인 문화 환경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광자원의 가치 회복과 집적화, 문화재 발굴·관리·점검 체계의 근본적 혁신, 책 읽는 도시 브랜드 강화, 신도시 지역 과대과밀학급 해소, 제2특수학교·경남예술교육원 설립을 위한 실천적 노력도 이어간다. 아울러 2년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준비에도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도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1,565억원이 증가한 2조 1,244억원으로 편성해 처음으로 본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이 중 일반회계는 1조 7,477억원, 특별회계는 3,767억원이다.
홍 시장은 “내년은 민선8기 시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중요한 해”라며 “도시의 전환적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던 지난 5개월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정은 모두의 당연한 일상을 위해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함께 써내려가는 공동의 이야기다. 모두가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김해만의 매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여정에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2023년 시정연설을 마무리했다.
#통합사례관리 우수 학습모임 선정
김해시(시장 홍태용)는 한국보건복지인재원에서 주최한 2022년 지역사회 학습공동체 지원사업 ‘지역복지 현장주도학습’ 평가에서 통합사례관리 분야 우수 학습모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서울교육센터에서 실시한 2022년 현장주도학습과정 평가워크숍에서 열렸으며 우수 학습모임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학습모임 대표 김해시 희망복지지원단 장영인 통합사례관리사가 성과를 발표했다.
시는 통합사례관리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학습모임 구성원 간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주도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로 학습하고 학습결과를 적극적으로 실사례에 반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초 시 희망복지지원단 5명,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사례관리 담당공무원 8명 등 13명이 모여 학습모임 ‘슬기로운 사례관리’를 구성해 ‘나를 알고 클라이언트를 알아가기’를 주제로 지역사회 학습공동체 지원사업 현장주도학습과정 공모신청 결과 2년 연속 선정돼 5회에 걸쳐 학습했다. 학습모임 참가자는 “틈틈이 공부하고 공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례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실천 가능한 기술을 습득해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일선 복지현장에서 업무 수행 시 도움이 되는 교육 제공에 힘써 사례관리업무 담당자의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선8기 비전 추진 위한 조직개편(안) 마련
김해시(시장 홍태용)는 민선8기 비전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2022년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 시행을 위해 제250회 시의회 정례회에 관련 조례안을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 방향은 민선8기 시정목표 실현을 위한 공약사업 중심의 조직개편으로 조직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소한으로 하였으며 대과 분리 및 유사업무 집적화로 전문성 확보와 조직 효율성 향상에 방점을 뒀다. 실무적인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1차적으로 실·국·소별 자체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부서간 협력과 협의를 통해 최종 조직개편안을 도출했다.
이번 조직개편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국단위 개편사항으로 시정지표인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 건설을 위한 실천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100년을 준비하는 혁신 경제정책을 위해 일자리경제국을 혁신경제국으로, 한 단계 진보한 복지를 위해 시민복지국을 복지국으로, 안전한 시민생활을 위해 안전건설교통국을 시민안전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특히 코로나 등 신종감염병 유행으로 시민건강을 위해하는 요인이 증가하고 하나의 보건소로 56만 시민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에 불편과 한계가 있어 보건소 추가 설치를 위해 수차례 행정안전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지난 10월 보건소 추가 설치를 승인을 받아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김해시서부보건소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과단위 개편사항으로 평소 홍태용 시장의 핵심 철학인 소통과 통합의 시정 구현 의지를 표명하고자 부시장 직속부서인 공보관(3개팀)을 소통공보관(5개팀)으로 확대 개편해 민관의 양방향 소통 연결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지방세 규모는 꾸준히 증대하고 이에 따른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더욱 요구됨에 따라 현재 7팀 대과인 세무과를 세정과와 재산소득세과로 분리했으며 김해시서부보건소 신설에 따라 건강증진과와 위생과를 신설하는 등 3개과를 신설하고 20개과 명칭을 변경했다.
민선8기 핵심공약사업인 400만평 미래형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과 부지 내 컨벤션센터 건립을 통한 마이스산업 육성으로 김해경제 대도약을 이끌 전담부서인 동북아물류팀과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업무를 전담할 부서인 친환경자동차팀 등 18개 팀을 신설했고 신공항업무 등 기능이 축소, 유사·중복되는 12개 팀을 통폐합했으며 55개 팀 명칭을 변경했다.
다만 당초 56만 대도시에 걸맞게 최고 수준의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자 했으나 현 상태에서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서는 여러 부서의 협력이 필요한 사무로 타부서 협력으로 운영되는 자체 TF팀 운영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보건소 의견을 수렴해 전담팀 설치 등은 추후 조직개편 시에 반영키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으로 기존 14국 64과 19읍면동 379팀에서 1국 3과 6팀이 증가해 15국 67과 19읍면동 385팀으로 재편된다. 이밖에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른 김해시보건소장, 김해시서부보건소장 2개 직위는 지역보건법 시행령과 보건·의료분야의 효율적 정책수립·추진 및 위기상황 발생 시 적극적·효율적 대응을 위해 의사 채용이 가능하도록 개방형 직위로 지정한다.
홍태용 시장은 “이번 조직 개편안으로 우리 시 역점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2천여 명의 전 공직자와 함께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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