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만찬에 국민의힘에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대위원 6명, 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 장동혁 원내대변인 등 14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김건희 여사의 경우 만찬 전 참석자들을 맞이해 관저 곳곳을 소개한 뒤 만찬 자리에는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남은 70여 일 만으로, 지난 9월 출범한 ‘정진석 비대위’와의 첫 번째 상견례 성격을 가진다. 만찬은 언론에 사전 공지된 시각보다 20분 늦은 오후 6시 50분쯤 시작해 10시 10분쯤까지 약 3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범 6개월을 맞은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만찬 종료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 화제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 외교성과를 공유하며 만찬을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여당 지도부는 최근 중단된 대통령의 출근길문답과 화물연대 총파업 등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6개월째 이뤄지지 않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과의 첫 만남 역시 대화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이준석 당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