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발부터 위로 향하는 구도…공식 SNS 통해 “깊이 사죄드린다”
코스모폴리탄 측은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앞서 게시된 화보와 저희의 잘못을 제대로 통감하지 못한 사과글로 오히려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촬영 범죄를 연상케 할 수 있는 화보를 숙고 없이 안이하게 기획하고 게시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해 한없는 부끄러움과 통렬한 반성,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진 게시물은 지난 25일 코스모폴리탄이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신발 화보 4장이다.
모두 모델의 얼굴이나 상체가 잘 보이지 않도록 촬영됐는데, 한 사진에서는 스타킹을 벗는 여성의 모습을 화장실 문 아래로 훔쳐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른 사진에는 계단 아래에 있는 사람이 앞서 올라가는 여성의 치마 속을 찍은 듯한 모습과 여성이 바지를 내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화보 속 촬영 구도가 불법촬영 범죄를 떠오르게 한 것.
코스모폴리탄 측은 지난 25일 “게시된 화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 깊이 고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콘텐츠 기획·제작에 있어 좀 더 고민하고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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