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퀸즈투어 왕관은 언니 ‘라온퍼스트’에게
국산마 14두, 외산마 2두, 총 16두의 암말이 출전해 총 4.5억 원의 상금을 놓고 2000m 승부를 펼쳤다. 우승은 ‘퀸즈투어’ 시리즈에 처음 출전한 3세마 ‘라온더스퍼트’가 차지했다.
경주가 시작되고 출발대가 열리자 ‘라온더스퍼트’는 특유의 빠른 스타트로 선두를 차지해 나섰고 그 뒤를 ‘버닝파티’와 ‘캄스트롱’이 따랐다. 3코너를 돌며 외곽에서 달리던 ‘위시미’가 순식간에 치고나와 ‘라온더스퍼트’를 위협하며 접전을 벌였다.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라온더스퍼트’는 더욱 속도를 더하며 다른 말들과 격차를 벌렸다. 독주하는 ‘라온더스퍼트’ 뒤를 ‘플랫베이브’가 막판 추입으로 무섭게 따라갔으나 간극이 커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라온더스퍼트’가 6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2분 6초 8이었다.
그 뒤로는 ‘플랫베이브’, ‘어디가나’, ‘퀸즈투어’, ‘에코피아’가 차례대로 2·3·4·5위를 차지했다. ‘퀸즈투어’ 시리즈 누적승적 기존 2·3위이자 우승 유력마였던 ‘위시미’와 ‘캄스트롱’은 각각 7위와 14위에 그쳤다. 이 둘이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퀸즈투어’ 왕관은 이번경주에 출전조차 않은, 누적승점 1위 ‘라온퍼스트’에게로 돌아갔다.
이번 경상남도지사배 우승마인 ‘라온더스퍼트’는 3세 암말로, 올해 6월까지는 ‘트리플티아라’에 출전하느라 ‘퀸즈투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뒤늦게 참여한 ‘퀸즈투어’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누적승점이 기존 1위 ‘라온퍼스트’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아쉬울 것은 없다. ‘라온더스퍼트’와 ‘라온퍼스트’는 둘 다 ‘머스킷맨’의 자마이자 손천수 마주의 소유인 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동생 ‘라온더스퍼트’가 활약해준 덕분에 언니 ‘라온퍼스트’는 올해 대통령배와 퀸즈투어 왕관을 모두 손에 넣게 됐다.
‘라온더스퍼트’에 기승한 최범현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주는 특히 강한 말들이 많이 출전하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게이트 번호를 잘 받아서 작전대로 편하게 선행을 갔다. 게다가 말이 뒷심도 충분히 받쳐준 덕분에 마지막까지 잘 달릴 수 있었다. 말한테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경상남도지사배 경주 영상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 ‘부산경남경마-경주성적’ 탭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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