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서울경찰청 소속 의경 이경재 씨(21)는 11명의 동료와 함께 승합차에 타고 있었다.
비가 와서 서행 중이던 차가 한강 위 교각에 진입하고 잠시 후 '툭… 툭….' 이상한 소리와 함께 돌 같은 게 앞 유리창에 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쿵' 하는 굉음과 함께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은 경재 씨. 정신을 차린 후 차에서 내리자 도로의 양옆으로 물이 흐르고 20미터 위로 우산 쓴 사람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가 서 있는 콘크리트 바닥에는 부서진 차량의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었는데 경재 씨가 있던 곳은 한강 위로 떨어진 다리 상판이었다. 전 세계를 경악시킨 대한민국 최악의 참사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그렇게 시작됐다.
막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치며 결국 말도 안 되는 비극으로 이어진 성수대교 참사.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참사가 벌어진 1994년 10월 충격적인 그날의 진실을 장트리오를 통해 들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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