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개인 방송을 통해 무료 점사를 봐준다는 무속인 남풍(가명). 서경미 씨(가명)는 무속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남풍(가명)과 함께 기도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어느 날 기도를 위한 준비물을 꺼내던 그녀는 남풍(가명)의 가방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여성 속옷이었다. 게다가 남풍(가명)의 기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한밤중 음란한 문자 메시지로 이어졌다.
또 다른 피해자는 무속 행위를 위해 속옷을 요구받고 속옷을 보내고 나선 남풍(가명)으로부터 '내 스타일이다'라는 낯부끄러운 문자를 받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서경미 씨는 남풍의 행동과 문자에 성적 수치심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고 다른 피해자들도 성희롱과 굿 값 사기 등의 문제로 고소를 준비 중이다.
남풍이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던 곳은 숙박업소였다. 숙박료를 내지 않고 짐을 둔 채 사라져 버렸다는 남풍. 그가 두고 간 가방에선 수많은 여성 속옷과 여성용품들이 발견됐다. 일부는 속옷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이름이 쓰여 있기도 했다.
하지만 무속인 남풍은 자신이 여성 속옷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악의적인 소문이며 신도들에게 받은 속옷은 굿을 한 뒤 모두 태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의 고(故)손정민 군과 아동학대 희생자 정인이의 넋을 기린다며 후원금까지 요청하는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무속인 남풍(가명)의 실체를 파헤쳐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100억 원대 전세 사기극의 전말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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