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 모여있다는 서울의 어느 핫 플레이스. 지난해 김 아무개 사장(가명)은 이곳에 코로나 불경기를 뚫고 번듯한 음식점을 냈다. 그런데 요즘 매일같이 가게 앞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벌써 1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누군가 가게 주차장 앞에 나타나 울타리를 치는가 하면 영업 중인 가게에 불쑥 찾아와 언성을 높인단다. 그의 등장 이후로 손님들에게 맛과 편의를 제공해야 될 식당이 전쟁터가 되어버렸다고 했다.
제보자 김 사장은 "자기는 이제 (건물주) 아들이고 모든 것을 다 위임받았다고 말씀하셨고 법적 책임이며 뭐, 이런 걸 자기가 말을 하면 다 그게 다 건물주의 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건물주는 아니지만 건물주의 아들이니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했던 남자 곽 아무개 씨(가명). 계약 당시 나이가 들어 쇠약한 건물주 어머니 대신 나타나 건물에 대한 모든 관리 감독 권한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했다.
그리고 계약 이후 그의 '갑질'이 시작됐단다. 건물 공용 공간에 페인트칠하기, 콘크리트 작업하기 등 선을 넘는 요구를 했고 나중엔 계약 당시 김 사장에게 사용하라고 내어준 주차장 공간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트집까지 잡았다는것.
제보자 김 사장은 "밤에 전화가 오셔서 이거 앞에를 철거를 하래요. 마음에 안 든다고. 그런데 그 다음 날 직원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빨리 오셔야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러니까 그 아드님이 차를 매장으로 밀고 들어왔어요"라고 말했다.
결국 매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버리기까지 했다는 곽 씨. 이유를 도통 알 수 없던 김 사장은 건물의 등기부등본을 떼고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곽 씨가 이 건물의 관리인이 아니라는것. 도대체 곽 씨는 왜 김 사장의 주차장을 뺏지 못해 안달 난 것인지 주차장 쟁탈전을 둘러싼 곽 씨의 갑질 이유에 대해 취재해 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고발을 멈추지 않는 시골 마을을 찾아가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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