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승민 등 암덩어리들 당에서 쫓아내야…자유민주주의 위해 보수정당 30년 집권해야”
―전당대회 출마를 발표했다.
“당을 살리기 위해서 출마 선언을 했다. 우리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되살리고자 한다.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는 큰 역할이 필요하다.”
―유승민, 이준석 전 대표 등 바른미래당 사람들을 두고 ‘암덩어리’라고 표현했다.
“2020년 총선 당시 보수 진영이 승리하기 위해선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른미래당 사람들과 어렵게 대통합을 이뤘다. 결과는 실패였다. 이들에게 화합의 원팀 정신은 없었다. 자리만 차지했다. 결국은 분열과 갈등만 지속됐다.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도 공격 일변도 아닌가. 이런 암덩어리 같은 존재들은 이제는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 최근 행보는 어떻게 보나.
“정당은 집권을 위해서 뜻을 함께 모은 사람들의 공동체다. 그런데 이준석은 문재인, 민주당을 공격한 적이 없고 오히려 내부총질만 해댔다. 싸워야 할 대상이 뭔지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대남을 역이용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진정성이 없다.”
―지난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의 ‘우클릭’이 총선 패배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우클릭 때문에 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뭉치기만 하면 이겼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분열만 조장하고 당을 공격해 패할 수밖에 없었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떠난 사람들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사람들이다. 총선 패배에 자유민주 진영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윤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그런 연대를 만들어서 지금 잘 되고 있나(웃음). 큰 변화가 없을 거다. 친윤, 윤심처럼 누구 따라다니는 건 구태 정치다.”
―당권 주자들 간 연대는 어떻게 보나.
“통합과 연대가 필요할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은 같은 배를 탄 사람들 아닌가. 우리가 서로 경합을 하지만 결국은 이기는 길을 찾아가고, 같이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지금은 연대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론되는 당권 주자 중 연대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다 결이 비슷하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당 대표 했을 당시 함께했던 사람이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저와 같이 활동했고, 부정 선거 때문에 제가 도와주고 함께 고생했던 사람이다. 안철수 대표만 잘 모르겠다.”
―당원 투표 100%로 대표를 뽑기로 했다.
“당원들이 허수아비가 돼서는 안 된다. 당원 중심 정당이 돼야 한다. 민심을 무시하냐고 하는데, 실제로 이건 우리 반 반장 뽑는 거다. 다른 학교 사람들 보고 우리 반 투표하라고 하면 안 된다.”
―21대 총선 부정 선거 의혹 제기 등으로 강경 보수, 극우 정치인 이미지가 생겼다.
“덮어씌우기, 뒤집어씌우기다. 부정 선거가 있는데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국민으로서 또 우리 정당인으로서 그런 부정 선거가 있었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수많은 부정 선거 의혹들이 제기됐기 때문에 팩트를 통해 얘기하는 거다. 부정 선거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큰 목표 중의 하나로 갖고 있다. ‘극’은 폭력과 불법이 있을 때 쓰는 단어다. 우리가 집회 시위를 할 당시 폭력 쓴 일이 있나. 없다.”
―보수 진영에서도 부정 선거 주장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인으로서 부담스러울 것 같다.
“통진당 해산 심판 청구를 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만약 실패하면 정권이 흔들릴 수 있었다. 지금 그런 말 하는 사람은 일부 종북 좌파뿐이다. 지도자, 정치인은 어려워도 나라를 위해 뚫고 가야 한다.”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선 서울과 수도권 표심 전략이 필요하다.
“정의보다 더 큰 전략은 없다. 정의보다 더 큰 중도는 없다. 중도라는 말은 그럴 듯하지만 회색지대고, 아무 방향이 없는 얘기다.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의 관점에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분은 함께할 수 있다.”
―전당대회에 김세의, 신혜식 등 보수 성향 유튜버도 출마한다.
“누구라도 국민의 선택을 받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출발부터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분이라고 하면 자중하는 게 필요하다.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원외 인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르내린다.
“한 장관은 역량이 아주 탁월한 분이다. 다만 뭐든지 아무 경험 없이 시작하면 필패다.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무턱대고 불려 나오는 게 아니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국정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이 좀 넘었다. 총평을 부탁한다.
“사실은 평가할 단계가 아직 아니다. 더군다나 다수당인 민주당이 방해하는 가운데 시작했기 때문에 원활하게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없었다. 초기에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상태로 유지되다가 최근 들어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분야는.
“외교, 안보 부분에 관해서는 방향을 아주 정확하게 잘 잡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내는 정부 정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다. 4대 구조개혁 중 노동개혁이 대표적이다. 지금 민주노총에 대해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잘 대처하고 있지 않나. 딱 마음에 든다. 노조라고 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만들어져야 되는 곳인데, 민주노총은 근로자의 권익을 보장한다고 하는 명목 하에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 민주노총보다 심한 정치 세력은 없다.”
―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은 무엇이라 보는지.
“공천이다. 공정 공천과 혁신 공천을 해야 한다. 특히 당원들의 역할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여당의 모습은 무엇인가.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보수 정당 아닌가. 최소 30년은 종북 좌파에게 정권을 뺏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작업이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출발점이 이번 당 대표 선거라고 생각한다. 당을 정상화하고 역량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 30년 자유민주 정권론을 창출하겠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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