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밝아온 한 해를 향한 응원과 위로가 이어졌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의 위기에 이어 그동안 우리 경제를 굴려온 가장 큰 바퀴인 '수출'을 덮치는 파도를 살펴본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472억 달러의 역대급 적자를 기록했다. 30년간 엄청난 흑자를 남겼던 대중무역도,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반도체 산업도 모두 딜레마에 빠졌다. 높았던 대한민국 제품의 위상을 뒤로 하고 이젠 '적자 탈출구'를 찾아야 할 때이다.
중국에 불었던 삼성전자 열풍. 한때는 삼성전자 휴대폰을 사기 위해 오전 3시부터 줄을 서야 했지만 이제 매장 안은 한산하기만 하다. 대신 사람들은 화웨이 매장, 샤오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인 소비자들은 중국산 전자제품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한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거리 곳곳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정은 K-뷰티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인플루언서 왕홍 '이향주씨'를 만났다. 그녀는 중국 화장품들이 K-뷰티를 따라잡았다고 말한다. 좋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K-뷰티의 자리를 중국 화장품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2022년 올해의 차'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7500달러(약 932만 원)의 세금공제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미국 뉴저지의 현대자동차 매장에서 만난 딜러 루이스 테하다는 미국 전기차 시장은 이제 바뀌었다고 말한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서둘러 전기차 공장을 지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미국 IRA법 때문이다. 이에 분주하게 움직이며 대비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래도 걱정이 많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그가 쉬지도 않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경기도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미국은 반도체 사업에 열을 올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를 취하고 있다. 치열하게 싸우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대한민국은 반도체 제조 강국이라는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반도체 설계업체 대표도 변화하는 중국 시장과 미중 갈등으로 올 한해는 또 어떻게 될지 시름이 깊다.
이런 상황 속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탈출구를 만들고 있을까. 중국의 경제보복을 받지 않으면서 한국만의 자체적인 공급망을 만드는 것이 묘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출 경쟁력을 높여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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