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 통해 천하람·황교안·김기현·안철수·조경태·윤상현 후보 순서로 비전 제시
7일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비전발표회가 열렸다. 발표는 추첨을 통해 천하람·황교안·김기현·안철수·조경태·윤상현 후보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천 후보는 두 가지 비책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 비책으로 ‘당헌 제8조, 대통령 공천불개입’을 언급했다. 천 후보는 “현행 당헌 제8조는 대통령이 된 당원은 국정운영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충실히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충실히 뒷받침하도록 하고 있다”며 “저는 여기에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에 관한 조항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공개한 두 번째 비책은 ‘공천규정 제14조 제10호-당헌자격고사 의무화’였다. 천 후보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비례와 지역구 후보에게는 공천자격고사를 의무화하겠다. 우리 당이 정한 수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공천하지 않겠다”며 “피해보는 입후보자가 없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험을 설계하고, 한 후보자가 여러 차례, 예를 들어 3개월 내지 6개월에 한 번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황 후보는 ‘대통령실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 “보기에 따라 다르다. 대통령께서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다. 모든 정치인의 대통령이라 누구를 가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윤 반윤 이게 아니라 윤 대통령통과 통하는 통윤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가치가 분명한 정통 자유민주 정당을 만들겠다”며 “총선 승리와 30년 자유민주 정권을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노타이 차림으로 나섰다. 그는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사람”이라며 “일편당심”을 외쳤다.
김 후보는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며 24시간 민심, 당심을 듣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겠다.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시켜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악법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과제를 꼭 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숫자 3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4·7(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두 번째는 0.73%(윤석열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단일화로 이긴 득표율 차이), 마지막은 170(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이었다.
안 후보는 “청년 지지율, 중도 지지율, 수도권 지지율에서 제 경쟁자와 비교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안철수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자신을 부산갈매기라고 소개하며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 3폐 공약을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인 윤 후보는 “뺄셈 정치를 덧셈 정치로 바꾸겠다”면서 “국민의힘 어셈블, 뭉치자 국민의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경전을 이어온 후보들은 이날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다. 특히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최근 신경전과 달리 좌석에 나란히 앉아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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