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강남점 성공 DNA에 MZ 콘텐츠 더한 ‘하이퍼 그라운드’ 오픈
-유명 아티스트 ‘샘바이펜’ 협업으로 혁신적 공간 구성…차별화 콘텐츠로 MZ 공략
-상반기 중 해외패션관 리뉴얼…국내외 고객 사로잡을 ‘미래형 백화점’ 도약
[일요신문] 세계 최대 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대한민국 대표 MZ 쇼핑메카로 거듭난다. 신세계는 지난 23일 신세계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 약 2,700여 평(8,879㎡) 규모로 영패션 전문관인 ‘하이퍼 그라운드(HYPER GROUND)’를 열고, 백화점 최초 및 지역 단독 브랜드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앞세워 MZ고객 잡기에 나섰다.
센텀시티점 하이퍼 그라운드는 최고를 뜻하는 하이퍼(HYPER)와 공간을 뜻하는 그라운드(GROUND)를 더한 것으로 ‘고객의 즐거움과 스타일을 업(UP) 시켜주는 최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백화점 최초+서울에서 검증된 브랜드 더해…MZ세대 본격 겨냥
신세계는 센텀시티점 하이퍼 그라운드를 구성하는 전체 47개의 브랜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워 그간 접할 수 없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MZ 고객 사이에서 높은 팬덤을 보유한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미스’, 미니멀한 콘셉트의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포터리’, 글로벌 휴대폰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 등을 소개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하이퍼 그라운드 그랜드 오픈 전인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인기를 입증한 감도 높은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먼저 소개하며 부산·경남 지역 MZ고객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센텀시티점을 단독 유통망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웍스아웃’과 오픈 한 달 만에 전국 1위 매장으로 올라선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MZ세대 고객들의 반응은 이미 뜨겁다. 하이퍼 그라운드 전체 면적의 40%에 해당하는 일부 매장만 공개됐음에도 동일 면적 대비 전년보다 20.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신세계는 센텀시티점 하이퍼 그라운드 그랜드 오픈 이후 기존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최상위 등급 매장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들이 열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을 선보였다.
센텀시티점은 올 상반기 중 해외패션관 리뉴얼도 진행해 차별화된 오프라인 쇼핑 콘텐츠를 앞세워 부산을 넘어 국내외 MZ고객 수요를 사로잡을 미래형 백화점의 기틀을 마련한다.
하이퍼 그라운드 오픈을 기념해 센텀시티점 단독 상품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먼저 이미스, 미스치프 등 인기 MZ 브랜드의 첫 백화점 정식 매장 입점을 기념해 모자, 티셔츠 등 하이퍼 그라운드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미스 모자 4만 2천원, 미스치프 티셔츠 5만 6천원, 지샥 30주년 특별 모델 81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캐릭터 푸빌라도 하이퍼 그라운드 오픈을 기념,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 센텀시티점을 찾는다.
내달 1일부터 한 달간 하이퍼 그라운드에서 푸빌라X펭수 포토존, 펭수 굿즈 등을 선보이고 3월 9일에는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펭사인회(펭수 사인회)도 진행, 젊은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일상 경험을 원하는 고객 취향 저격…21세기판 ‘분더캄머’ 재현
센텀시티점 하이퍼 그라운드는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아이코닉 홀(ICONIC HALL)’, ‘마켓스퀘어(MARKET SQUARE)’, ‘팝업스퀘어(POPUP SQUARE)’, ‘갤러리카페(GALLERY CAFE)’ 4개의 서로 다른 공간으로 구성, MZ세대라면 꼭 가봐야 할 ‘욕망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신세계는 자신만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특징을 반영, ‘취향을 탐색하는 공간’을 소개하고자 21세기판 분더캄머를 센텀시티점에 만들고 최신 트렌드를 이곳에 모았다.
카메라가 발명되기 전 16세기 유럽에서는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자신의 방에 진귀한 물건을 수집했으며 이러한 방을 ‘분더캄머(WUNDERKAMMER)’라고 지칭한다. 당시 트렌드와 유행을 소개하는 공간을 의미했다.
먼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매장 디자인부터 눈길을 끈다. 백화점 업계 최초 MZ 대표 아티스트 김세동(SAMBYPEN)과 함께 하이퍼 그라운드의 얼굴과도 같은 아이코닉 홀을 스트리트 감성으로 채우고 단독 굿즈를 제작하는 등 문화와 쇼핑이 결합된 콘텐츠를 제안한다.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아티스트인 김세동(SAMBYPEN)은 지난해 5월 ‘아트 부산’에 출점한 7점의 작품이 1초만에 완판되며, 부산 지역의 MZ 고객들의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도를 대변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지하철과의 접근성이 높아 센텀시티몰을 방문 고객의 70%가 유입되는 메인 출입구인 아이코닉 홀 한복판에 김세동(SAMBYPEN)이 직접 그린 ‘그래피티 월(GRAFITY WALL)’을 세우고 트렌디한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HYPER GROUND’의 네이밍을 그래픽 아트웍으로 재해석, 실내 연출물까지 확대 활용하고, ‘HYPER GROUND’가 새겨진 키링 굿즈를 제작해 구매 고객들에게 증정해 이전에 없던 예술과 쇼핑이 결합한 콘텐츠로 재미를 더한다.
트렌디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인 마켓스퀘어는 마치 갤러리를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매장 앞 집기물을 최소화해 동선과 매장의 구분을 없애고 상품을 마치 작품처럼 전시하는 등 한 편의 전시회를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MZ고객들에게 맞춰 트렌디한 감각을 전달하기 위해 거울·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천장과 기둥 등을 입혀 눈길을 끌고 있다. 갤러리 카페는 LED 파사드와 메탈 소재를 활용, 넓은 공간감을 연출했다. 특히 천장으로부터 쏟아지는 조명은 고객이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을 연출해 럭셔리 부티크숍 카페 못지 않은 분위기를 내며 부산을 대표하는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수시로 변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담기 위한 공간인 팝업스퀘어는 이동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갤러리카페와 마켓스퀘어 사이에 위치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압도적인 오프라인 콘텐츠로 서울의 강남점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양대 백화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최정상급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전문관 개념을 도입하며 매출, 매장 구성, 브랜드를 넘어 쇼핑 경험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세계적인 백화점으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장 박순민 상무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리뉴얼을 통해 MZ 소비 트렌드를 관통하는 감도 높은 콘텐츠로 완전히 새로운 백화점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공간의 혁신을 바탕으로 부산을 넘어 해외 MZ들의 마음도 사로잡는 미래형 백화점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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