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MBC라디오 인터뷰…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 “문재인 한 마디 해야”
박 전 원장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검찰의 무리한 표적 수사가 일단 제동은 걸렸지만 민주당에서 30여 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에 대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국민 앞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세상에 같은 당 대표가 구속된다는데 감옥 보내는데 어떻게 동료 의원들이 반란을 해서 찬성·기권·무효표를 던질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 측근인 (안민석 의원이) 심지어 전당원 투표로 (이 대표 사퇴여부를 결정하자라는) 얘기를 하는데 나는 검찰 시나리오가 ‘이 대표를 사퇴시키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4월에 원내대표를 뽑는데 만약 비명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상황이 상당히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중립적인 원내대표를 생각하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이 분열되고 위기로 가는 그런 원내대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를 사퇴시켜서는 안 된다”며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도 그렇게(문자 폭탄 등으로) 분열적 당으로 가면 민주당은 위험해진다”고도 조언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해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 4명이 불구속 기소된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도 한 말씀 해주셔야 한다”며 “만약에 노무현 전 대통령 같으면 이대로 계셨겠나. 김대중 전 대통령 대북 송금 특검할 때 얼마나 말씀을 하셨나.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으니까 국민들은 마치 간첩행위나 해서 기소된 것처럼 모른다”고 언급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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