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지자체 처음으로 공공성과 상업성이 결합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지원사업인 ‘툰빌’ 중간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7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고 경남도에서 지원한 지역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관내 콘텐츠 기업 ㈜피플앤스토리(대표 김남철)가 선정되면서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디지털 경제 핵심동력이 될 ‘툰빌’ 개발 지원에 나섰다.
보고회는 시의원, 메타버스 주 이용자인 시청 전 부서 MZ세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툰빌 시연 체험 △향후 발전전략 및 추진방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툰빌’은 현재 율하 카페거리 3D 구현,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및 커스텀 오브젝트 119종 모델링 완료, MZ세대가 선호하는 웹툰, 게임, 음원, 채팅 등으로 계속 머무르고 즐기며 지속적으로 시를 홍보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형태를 갖췄다. 오픈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툰빌’은 MZ세대들이 많이 몰리고 지역상권이 집결된 율하지역 카페거리가 배경으로 율하만남교, 어린이교통공원, 김해기적의도서관 등 실제 동일한 위치의 랜드마크를 구현했다.
시는 향후 전국 웹툰IP(지식재산권) 팬덤들을 모아 시의 각종 행사 시 김해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관 운영,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으로 청년일자리 창출, 관광, 쇼핑 등 기업 콜라보 제품 개발, 게임, 포인트 쿠폰 발급, 지역상권 통로 마련 등을 추진 계획이며, 이미 사전 가입자만 1,000명을 확보했다.
사업 주관기관인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최근 평가에서 율하천을 실제적으로 잘 표현했고 대중적인 접근성과 구축 수준이 대기업에 버금가는 플랫폼이라고 평했다. 시는 앞으로 ‘툰빌’ 모바일 버전 구축, 콘텐츠 보강 등 고도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율하 청년복합문화거리 조성 시 온·오프라인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홍태용 시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미 MZ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도 탑승중이며 미래 가치가 큰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새로운 가치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소통 체계화로 갈등 악화 최소화
김해시가 갈등 악화 최소화를 위해 시민 소통 업무를 보다 체계화한다. 시민 눈높이 시정을 위한 홍태용 시장표 소통 행정이 민선8기 두 번째 해를 맞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7대 과제로 짜인 ‘시민소통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올 초 개편한 소통공보관실을 중심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먼저, 공식 소통창구(시장에게 바란다, 국민신문고) 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처리부서 지정 시 담당자에 더해 담당팀장을 동시 지정하고 처리기한 1~2일을 앞두고는 내부망으로 빠른 처리를 독려한다.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는 만족도 조사 기능을 신설해 답변 충실도를 높이는 한편 신속처리 우수부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두 번째로 시 누리집 ‘열린시장실’ 내 양방향 소통창구를 개설한다. 일방적 시정 전달을 탈피해 시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개설한다. 또 온라인상 월평균 민원처리 건수의 25%가량이 중복 민원이어서 사전 자동 알림 기능을 추가해 민원인들이 유사 사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세 번째로 3소(오이소, 말씀하이소, 푸이소) 시민소통제를 새로 도입했다. 문제 해결을 떠나 들어주는 것만으로 시민들의 답답한 속내를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한 것으로 기획조정실장, 정책특별보좌관, 소통공보관 등 6명이 1민원 1전담제로 분쟁 해결 시까지 부서와 민원인 간 중재역을 맡는다. 민원분쟁의 종착지인 각종 행정쟁송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 번째로 매주 하루 ‘시민소통 현장확인의 날’을 운영한다. 지난달부터 한 주 접수된 주요 민원 현장을 둘러보고 보완할 사항은 해당 부서에 적극 권고해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
다섯 번째로 하나의 소통문화로 자리한 ‘맘카페’와 소통을 강화해 회원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건의사항도 듣고 시정도 수시로 알린다. 김해에는 5개 맘카페에 개별 회원 수를 합치면 27만명에 이른다.
여섯 번째로 350여개 지역 사회단체와 유기적 관계 유지를 위해 주요 단체 정기회의와 간담회 참여로 소통하며 일곱 번째, 민선8기 출범 초 마련한 ‘시민소통 종합 실천계획’상 13개 부서 25개 소통업무 추진상황을 반기별로 점검하고 이행을 독려하는 한편 신규 시책을 지속 발굴해 소통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밖에 제9기 생활공감정책참여단(15명)이 이달부터 2년간의 활동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가 2009년부터 시작한 생활공감정책참여단은 생활밀착형 정책 제안과 정책현장 참여, 나눔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단체이다.
홍태용 시장의 취임 이후 세 번째 주민과의 대화가 지난 13일 장유3동을 시작으로 5월까지 19개 전 읍면동에서 이뤄진다. 주민과의 대화시 요청된 각종 건의사항도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
배준용 소통공보관은 “작은 변화이지만 시민 소통 업무 개선으로 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 그들의 답답한 마음에 공감하고 공유해서 갈등 악화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애로 119센터’ 가동 원스톱 지원 강화
김해시는 오는 20일부터 ‘기업애로 119센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기업 애로사항을 접수부터 해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위한 전담창구로 시청 기업혁신과 입구에 설치됐다.
시는 신속하고 정확한 기업 애로 해결을 위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직통으로 연결되는 대표번호를 개통했으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시 누리집)에도 ‘기업애로 119’ 코너를 신설해 운영한다.
시는 기업이 경영과정에서 겪는 자금, 기술 지원, 수출·판로 개척 등 분야별 애로사항을 접수해 기관별 산재해 있는 지원시책, 사업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다양한 사안이 얽힌 복합 애로사항은 ‘기업애로 원스톱처리협의체’를 운영해 해결한다.
복합애로 해결을 위한 ‘기업애로 원스톱처리협의체’는 관련 부서·기관과 분야별 전문가가 모여 애로사항을 분석하고 필요 시 합동 현장조사로 해결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된 기업 애로사항은 센터에서 처리단계별 진행사항을 수시로 통보하고 처리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홍태용 시장은 “기업 방문 시 기업지원 업무가 여러 부서와 기관에 흩어져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기업 119센터 운영으로 접수에서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체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접수한 기업 애로 사례들을 유형별로 분석해 오는 9월 ‘기업애로 해결 100문 100답’ 소책자를 제작해 기업,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시 누리집에도 게재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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