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경남의 산업 특성에 맞는 교육․훈련, 취업연계 등을 위한 ‘경남형 지역산업 맞춤 일자리 지원사업’을 30일 발표했다. ‘경남형 지역산업 맞춤 일자리 지원사업’은 중앙정부의 규격화된 지원정책에서 벗어나 지역별·산업별 특성을 잘 아는 경남도가 현장 상황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2월 경남의 지역산업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설계해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참여했으며, 전국 최다 규모인 197.6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05억 원이나 증가한 규모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비를 포함한 총 247억 원을 투입해, 도의 특성에 맞게 직접 개발한 사업과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4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형 지역산업 맞춤 일자리 지원사업’의 큰 골격은 △주력산업에 대한 신규·재취업 고용 강화 △산업구조변화에 대응한 인력양성 △주력산업 기업 직접 지원 강화 등 3가지 테마다. 이러한 도의 분야별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조선업, 기계, 방산, 항공우주, 원전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의 재도약 및 스마트 산업 등 신성장 산업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로 주력산업에 대한 신규 인력과 재취업 고용정책을 강화한다. 최근 수주 증가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산업 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재취업자 고용을 강화한다. 근로자들의 취업 촉진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신속한 기업 구인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고, 홍보와 소통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인센티브 지원 △고용안정 선제대응 지원센터 운영 △주력산업 채용박람회 개최 등 지원 성격에 따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우선 기업과 근로자에게 조건에 맞는 다양한 고용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지원한다. ‘조선업 취업정착금’은 신규 채용 후, 3개월을 근속하면 100만 원을 지원하여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일자리도약장려금’은 조선업 임금 상승과 숙련자 채용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으로 3개월 이상 고용 유지를 보장하는 사업주에게 1년간 1인당 인건비 100만 원을 지원한다. ‘숙련퇴직자 재취업지원금’은 만 50세 이상의 조선업 퇴직자 또는 경력자 등 신중년 경력자의 재취업 문을 넓히기 위한 사업으로 최대 6개월간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50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내일채움공제’는 임금격차를 줄이고 신규 구직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적립형 사업으로 ‘정부-지자체-근로자’가 1년간 공동으로 적립하고 만기 시에 근로자는 6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기계와 조선기자재, 방위산업 등 주력산업 밀집 시군인 창원, 김해, 사천에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지원센터를 운영해 고용희망자 직무 적합 컨설팅, 실직자 재취업 교육, 기업체 탐방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는 5월에는 ㈜한화, ㈜한화건설, 한화솔루션(주), 한화시스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 등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70여 개사가 참여하는 ‘경상남도-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하고, 9월에는 조선업, 자동차, 기계, 항공우주 등 주력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경상남도 주력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산업구조변화에 대응한 인력양성 지원정책으로 산업인력난 해소에 기여한다. 도는 지역산업 맞춤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산업과 연계해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분야별 인력 양성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인력양성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산업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채용예정자 훈련수당 지원 △숙련기술자 일자리 플랫폼 운영 등의 사업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먼저, 전문기술을 갖춘 인력양성을 위해 ‘기계·마케팅·수송·용접·생산품질·CNC선반가공·스마트공장·미래자동차·항공 MRO’등의 9개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도내 대학 및 교육 전문기관 등을 통해 내실 있는 교육 지원과 추진 과정에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경남테크노파크,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경제 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도 꾀할 예정이다. 조선업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훈련을 지원하는 조선업 관련 사업주에게는 6개월 동안 월 100만 원의 채용예정자 훈련수당도 지원한다.
‘경남 숙련기술자 일자리 플랫폼 사업’은 기업과 연계협력을 통해 고숙련 인재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에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숙련자에게는 3개월마다 90만 원씩 최대 2회의 기술전수 수당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주력산업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을 강화한다. 경남도는 조선업·기계·자동차 등 제조산업의 지원과 신성장 산업 분야인 스마트·디자인 분야의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지원을 위한 사업을 대폭 반영해 △중소기업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사업 △주력산업 재편을 통한 기업 신성장 지원 사업 △스마트센싱 유닛분야 사업화 지원 사업 △디자인-제조 융복합 개발 촉진 사업 등의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사업’은 40여 개의 기계·자동차·항공부품 분야 주력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과 사업화의 연계(R&BD)를 지원하여, 중소기업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산업 사업재편을 통한 신성장 지원사업’은 전문가로 구성된 테크케어(Tech-Care)팀을 구성하여 자동차·기계 등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재편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스마트센싱 유닛분야 사업화 지원사업’은 신산업인 스마트기계·스마트 팩토리·로봇 등 스마트 기계산업의 센서를 제조하는 유관 기업에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한다. ‘디자인-제조 융복합 디자인 개발 촉진 지원사업’은 디자인 산업을 선호하는 청년과 여성의 수요를 반영한 디자인 접목 신규 아이템 발굴을 위해 기업당 최대 1,4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지난해 말부터 경남의 생산, 수출 증가 등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조선과 방산, 항공우주, 원전산업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일자리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남의 산업구조변화, 기업의 인력수급 등을 고려한 ‘경남형 지역산업 맞춤 일자리정책’으로 경남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부경남향우연합회 유덕규 회장, ‘고향사랑기부’로 경남 사랑하는 마음 전해
재부(在釜)경남향우회 유덕규 회장은 30일 경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고향인 경상남도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유 회장은 “늘 고향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누며 경남의 발전에 기여하리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올해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경남을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기부하게 됐다”며 “몸은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고향을 그리워하고 관심을 가지며 경남의 발전을 소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덕규 재부경남향우연합회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한 ㈜KH산업개발 회장이다. ㈜KH산업개발은 주거용 건물을 개발 및 공급하는 중견기업으로 유 회장은 창녕3.1 민속문화제 대회장, 창녕낙동강 유채축제 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평소 남다른 애향심과 공헌 활동으로 이웃사랑과 사회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심상철 세정과장은 “경남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마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러한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지역사회의 발전과 번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경남에 대한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기부액의 30% 상당의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경상남도에 기부를 희망하시는 분은 고향사랑e음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김해공항 항공 수출길 다시 열려
경상남도가 코로나로 중단되어왔던 김해공항 항공수출을 7월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 회복에 따라 여객수요가 증가했지만, 김해공항 수출 재개가 조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대다수의 경남 항공수출품이 인천공항을 이용할수 밖에 없어, 운임 상승과 수출 기간 증가로 인한 도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었다.
특히 전국 수출량의 92%가량을 차지하는 딸기의 경우, 유통기한이 7일 안팎으로 짧기 때문에 인근 김해공항을 두고 먼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은 올겨울 딸기 수확을 앞둔 도내 딸기 수출농가에게는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왔다. 도내 항공수출이 많은 전자·전기제품, 기계류, 화학공업제품 등을 생산하는 수출기업 또한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물류비용은 제품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어 큰 부담이었다.
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내 수출농가 및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항공수출 재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한국공항공사와 대한항공과 지속적인 협업을 추진해 김해공항의 조속한 항공수출 재개를 이끌어냈다.
그간 도는 대한항공, 베트남항공, 에어인천, 플라이강원 등 국내·외 항공사와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농산물유통공사, 경남·경북 수출통합조직 등 다양한 기관들과 항공수출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3월 21일 영남권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실시한 김해공항 장거리 노선확대 세미나에 참석해 조속한 항공수출 재개를 위한 기관 간의 협력과 지상조업 지원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등 경남도의 이런 노력이 항공수출 재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오는 7월 김해공항 항공수출 재개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수출 기간을 단축해 도내 수출기업의 부담을 줄여 제품경쟁력을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딸기와 같은 신선농산물의 적기 수출, 품질 보존 등이 수출물량 확대로 이어져 생산농가의 직접적 수익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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