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대통령도 여당 대표도 4·3 피해자들을 보상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에서도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생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가겠다”며 “대통령께서도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다. 이렇게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기념일 또는 추모일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게 어떤 경우에는 정말 특수한 사정 때문에 대통령께서 참석을 또 하고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국가적인 가장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사실은 법에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경일로서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있는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을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에도 4·3 기념일에 대통령이 관례적으로 무조건 참석했던 것이 아닌데 마치 이번에 무슨 4·3 유족을 폄훼한 것처럼 야당에서 일제히 공격하고 더 나아가 마치 대통령이 불참을 하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현대사의 비극인 4·3 기념일을 맞아서 비난의 빌미로 삼는 것 아닌가”라며 “오로지 정쟁으로 정파적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이 기념일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5주년 제주 4·3 추념식이 거행됐다. 추념식에는 윤 대통령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여당에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대신해 김병민 최고위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모습을 보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