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추진을 위한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문화도시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할 시립박물관 건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추진 자문 위원장으로 최광식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를 위촉했으며, 포항시립박물관과 관련해 △건립 여건 분석 △전시유물 확보 △건립 필요성 및 기본방향 설정 등의 논의를 진행했다.
최광식 위원장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 포항에 박물관이 건립되면 해양 인문학을 비롯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해 포항시민의 위상 정립과 정체성을 담은 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추진 자문위원회는 모두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이달부터 시민 유물 기증 운동 전개 등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추진과 관련된 사항을 검토·심의하게 된다.
포항시는 국보 2점을 비롯해 보물 9점, 사적 2곳, 명승 2곳, 국가민속문화재 1점, 천연기념물 5곳과 도지정문화재 57건 등을 보유한 역사 유적의 보고다.
시는 시립박물관이 들어서면 흩어진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 연구·교육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포항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을 수 있는 시립박물관 건립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일 부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 사전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박물관 건립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2026년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함께 포항시립박물관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수서행 SRT 운행 확정…추석 전 1일 2회 왕복 운행 시작
포항시민 숙원사업이자 이강덕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수서행 고속열차(SRT) 운행’이 확정됨에 따라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시민 교통 편의가 증대될 전망이다.
4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철도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당정 협의를 거처㈜에스알의 포항~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을 결정했다. ㈜에스알에서 노선 면허를 신청하고 면허가 발급되면 승무원 교육 및 편의시설 마련, 안전관리 체계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추석 전에 개통할 계획이다.
수서행 고속열차는 동해선(포항), 경전선(창원, 진주), 전라선(여수) 3개 노선에 1일 2회 왕복(편도 4회) 운행하며, 차량은 ㈜에스알에서 운영하는 SRT를 투입한다.
지난 2015년 4월에 개통한 포항~서울역행 동해선 KTX 이용률은 2019년 주말 기준 118%로 전국 최고 수준의 포화상태이며, 좌석 매진으로 인한 입석 승객이 연간 17만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러시아워 시간대 차량 부족으로 인해 2015년 개통 당시 일 20회에서 2021년에는 29회(32편성)로 증편 운행하고 있지만 강남 이용을 원하는 승객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포항 등 경북 동해안권 지역민들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
그동안 시는 ‘반드시 수서행 고속열차가 운행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국토부 장관 면담과 함께 담당 부서에 지속 건의했으며,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방안을 한국철도공사와 공동으로 협력해 국토교통부에 요청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번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이 확정되면서 포항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대형 의료병원 및 대기업이 밀집한 강남권 이동을 위해 서울역에서 40분 이상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해소되고 포스코·철강업체의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스알은 오는 2027년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이 2복선화되고, SRT 차량 14편성을 추가 도입하게 되면 열차 증편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서행 고속철도 운행 확정은 시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 거둔 소중한 성과”라며 “지역의 광역 교통편의 증대에 따른 국토 균형발전과 함께 고속철도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SCL(재)서울의과학연구소, 취약계층 지원금 3000만 원 기탁
포항시는 SCL(재)서울의과학연구소(총괄의료원장 이경률)이 4일 시청을 방문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3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SCL(재)서울의과학연구소는 1983년 국내 최초의 검사 전문기관으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건강검진 무료 검사 서비스, 의료봉사, 코로나19 진단키트 배부, 지속적인 후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판종 경북지역 본부장은 “물가 상승으로 힘겹게 지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지역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린다. 지역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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