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모든 가능성 열고 주시”…‘수중핵어뢰’ 폭파시험·기술적 문제 등 해석 분분
4월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측은 7일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군통신선 업무개시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7일 이후 북측의 미상 사유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기통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북측의 선로 이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우리 군은 북측과 군통신선을 통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각 1회씩 정기통신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북한 측이 전날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를 시작으로 우리 측 통신 시도에 응답하지 않아 두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통일부 관할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신 또한 하루 두 번씩(주말 제외) 진행해 왔으나, 북한은 전날 연락사무소 통신 시도에도 응답지 않았다.
남북 간 통신이 끊긴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은 기술적 문제에 의한 연락두절이다. 하지만 군 및 연락사무소 통신선 양측 모두 우리 측 구간에는 기술적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상태다.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이른바 ‘수중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수중폭파 시험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한국 정부의 북한 인권 문제 지적, 최근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자산 무단사용에 대한 항의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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