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 속이는 ‘선동’이 주목적, 극좌단체 방문 국제적 망신”…민주당 “오염수 위험성 숨기는 일본 태도와 국민 우려 확인, 국힘 일본 주장 의심 없이 믿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4월 8일 논평에서 “지난 6일 일본 후쿠시마로 떠났던 민주당 의원들이 오늘 새벽 귀국해 공항에 선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었다”며 “출국 전 모두가 예상했듯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 성과는 ‘빈손’이었다. 국민을 속이는 ‘선동’을 주목적으로 떠난 방문이었기에 떠날 때부터 빈손은 예상됐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 대변인은 “호언장담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 방문도,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과의 면담도 못했다”며 “자료 요청서를 도쿄전력 직원에게 전달하는 장면 하나 연출했으니 이게 무슨 코미디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한 조롱이라도 피하고자 교묘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오염처리수 방류를 우려하는 현지인들과 면담을 했고, 그 의견만을 국내에 전했다. 그 중의 압권은 ‘후쿠시마 공동진료소’ 방문”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공동진료소는 일본 공안조사청이 2014년 발간한 ‘내외 정세 회고 전망’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중핵파’로 불리는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 전국위원회’와 연관이 있다며 극좌단체라는 이념성 성향을 문제제기한 것. 김 대변인은 “우리 헌법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프롤레타리아 세계혁명을 꿈꾸는 극좌단체를 만난 것 자체가 문제이며 국제적 망신”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단체의 성격을) 몰랐다. 현지에서 추천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이번 방문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었고, 또 우매했는지 민주당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 단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과학적인 근거도 찾아보지 않고 후쿠시마를 계획 없이 방문해 국격을 낮추고 빈손으로 돌아온 민주당은 국민들께 사과하고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꽁꽁 숨기는 일본 대신 야당을 조롱하는 국민의힘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맞받았다.
박성준 대변인은 “민주당 대책단은 방일을 통해 (오염수 위험성을) 감추고 숨기려는 일본의 태도와 일본 국민의 우려를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이 이번 민주당 방일을 선동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일본의 주장을 한 점 의심 없이 믿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일에 야당이 먼저 나서면 뒤에서 돕는 것이 여당의 도리”라며 “국민의 우려는 귓등으로 들으며 일본 편만 드는 국민의힘의 태도가 지지율 추락을 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에 소속된 위성곤 양이원영 윤영덕 윤재갑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대책단 의원들은 당초 도쿄전력 혹은 일본 정부 관계자와의 간담회 등을 계획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하고 지방의회 의원·현지주민·진료소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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