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인력 공급서비스센터 47곳 확대운영…국민참여형 일손돕기 운동도 병행
- 외국인 계절근로자 18개 시군 5614명 배정…올해 첫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
[일요신문] 경북도가 본격 영농기를 앞두고 인력지원 종합계획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안정적 인력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도는 올해 공공영역에서 76만여 명의 인력 공급을 목표로 농업인력 지원시스템 구축, 내국인 근로자 공급 활성화,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체계적 농업인력 지원 시스템 구축
지난 2월 13일 서비스를 개시한 도농인력중개플랫폼을 통해 농가 및 구직자 구인·구직 신청, 실적관리, 이력관리 등을 전산화하는 등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구인-구직자 매칭을 강화한다. 도는 오는 11월까지 농번기 인력수급 지원 상황실을 운영해 농작업 진행상황, 인력수급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군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애로사항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주요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중점관리 시군 10곳(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경산, 의성, 청송, 영양, 봉화)을 선정해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
- 내국인 근로자 공급 활성화
지난해 44곳을 운영하던 농촌인력공급서비스를 올해 47곳으로 확대 운영해 총 33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인력 중개센터와 지원센터를 통해 도시구직자 등 유휴인력과 농가를 적기에 매칭해 농촌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인력 수급체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인력수요가 많은 주요품목 주산지 중 관내 또는 인근지역의 인력공급만으로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 6개 시군(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 울진)을 대상해 체류형 영농작업반도 운영한다. 도시에서 모집한 1000여명의 인력이 농번기(5~11월) 중 1개월 내외로 농촌에 체류하며 사과, 마늘, 고추 등 작물의 농작업에 참여한다. 또 농식품부와 고용부가 협약으로 시행하는 '도농상생 일자리 채움사업'에 6개 시군(영천,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청도)이 참여, 약 4만여명의 도시 유휴인력을 농번기 인력 부족 농가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국민참여형 일손돕기 운동도 지속 추진한다. 도·시군 공무원, 농협 등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대학과 연계해 범도민 농촌 일손돕기 참여분위기를 확산하고 실제 일손이 절실한 장애인, 고령 및 독거 농가 등을 찾아 일손을 보탤 계획이다.
-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 확대 운영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시군에서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은 해외 지자체를 중심으로 MOU를 체결하거나 결혼이민자의 본국 거주 가족·친척을 초청하는 제도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8개 시군 5614명을 법무부에서 배정받아 지난 2월부터 속속 입국해 일손을 보태고 있다. 일부는 입국을 위한 사전절차 준비에 한창이다. 아울러 배정받은 18개 시군에서는 국내 체류 외국인 계절근로도 상시 운영이 가능해 인력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1개월 미만의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천을 비롯한 4개 시군(300명)에서 처음으로 공공형 계절근로 센터를 도입해 농가에 큰 힘을 보탠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도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인력 구조와 인건비 상승으로 농업 현장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인력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인력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펴 적기에 인력을 지원해 농가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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