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2023년 1분기 도정 핵심과제 점검보고회’를 직접 주재하며 공약 등 도정현안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핵심과제는 5대 목표, 26대 정책과제, 137개 세부과제로 구체화된 민선8기 도정과제중 공약 등 역점과제와 간부회의 등에서 전달된 지시사항, 도민회의에서 도민이 제안한 정책 53건이 포함됐다.
특히 도민회의에서 제안된 정책에 대해 박 도지사는 “평소 도민 건의나 제안에 대해서는 진행상황을 공유해야 하며, 좋은 아이디어는 도정에 반영해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고회에서 함께 논의됐다.
보고회는 행정·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실국본부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과제와 지시사항 점검결과에 대한 총괄보고를 실시한 뒤, 실국별로 과제 추진상황을 보고하면 이행과정 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도정과제는 137건 중 3건은 완료, 131건은 정상추진, 나머지 3건은 일부추진으로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시사항도 32건은 완료, 60건 계속관리, 나머지는 추진 중으로 전 직원들이 이행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도민제안 중 10건은 이미 추진 중에 있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정책 반영을 위해 검토 중에 있다.
경남도는 공약과 지시사항 이행을 위해 중앙부처, 관계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해결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함으로써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도지사는 “낙동강이 녹조 등으로 수질이 나빠지는 가운데, 총괄적인 수질 개선을 위한 별도의 기관 설립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적십자병원 신축을 비롯한 서부경남 공공의료기능 강화 추진에 대해서는 도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부지 선정을 비롯한 행정적인 절차에 속도를 내줄 것을 지시했다. 다음 달 개최되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에 대해서는 붐 조성을 위한 홍보에 만전을 기할 것도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공약과 지시사항 등의 이행력 향상을 위해 월별·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자체점검하고, 분기별로는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점검보고회를 통해 이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2023년 경상남도 기능경기대회 성황리 마무리
경상남도는 지역 기능 수준 향상과 우수 숙련기술인 육성 및 우대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2023년 경상남도 기능경기대회가 5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10일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일부터 7일까지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 등 7개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3년 경상남도 기능경기대회에는 금형 등 33개 직종에 316명이 참가했다. 열띤 경쟁으로 기량을 겨룬 결과 △금메달 35명 △은메달 35명 △동메달 38명△우수 2명 등 총 110명의 우수 기능인이 입상했다.
시상식은 4월 1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김병규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 후원기관장, 수상자와 가족, 지도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입상자에게는 상장 및 메달, 상금을 비롯해 ‘국가기술자격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시험면제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오는 10월 충청남도에서 개최되는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경상남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김병규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시상식에서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능 전문가가 우대받는 시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PS 단 도정...직원 아이디어 ‘봇물’
경남도는 10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직원이 도정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경남도정 제안광장(GPS, 이하 제안광장)’을 개최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제안광장의 영문 약어인 GPS(Gyeongnam Proposal Square)는 도정에 대한 의견을 직원 누구나 개진하는 장으로 내비게이션에 쓰이는 GPS처럼 도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광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제안광장에는 도 본청 직원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시군 일선 소방서 소방관까지 다양한 직렬의 직원 9명이 참석해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들이 다수 나와 도정을 발전시키기 위한 직원들의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도내 자연휴양림 중 반려견 동반가능구역(댕댕존) 도입, 도 누리집에 민자도로 미납통행료 조회 및 납부 시스템 구축, 소방관서 앞 긴급출동 우선 신호시스템 개선 등 기존 시설과 시스템 일부를 개선해 정책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들이 나왔다.
경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묻어나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최윤덕·이순신 장군을 캐릭터화하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군마을을 조성하고, 경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도와 산하기관까지 심벌마크를 통일하거나 경남만의 서체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정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제안들이 많았다”며 “오늘 제안들에 대한 비용과 실효성 등을 잘 검토해서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제안광장 회의를 마친 박완수 도지사는 온라인으로 참여 중인 실국본부장들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논의된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부산엑스포가 유치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올림픽보다 크고, 남해안 발전에 전기가 될 것”이라며 “경남에 엑스포의 효과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컬 대학 선정은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것이 관건”이라며 “대학 스스로가 지역과 기업, 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의 산실이 되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우주항공청의 안착과 도시기반 조성을 추진할 우주복합도시준비단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고, 국토부에서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국토부와 적극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또 “최근 창원시에서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므로, 창원시와 재정분담 등 협의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성남시에서 일어난 교량 인도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도내에서도 캔틸레버 방식으로 만들어진 교량 인도에 대해서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도 지시했다.
경남·부산의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행정통합에 대해서 도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통합된 광역단체의 위상·권한·체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서 연내 아시아 제2공장 1·2개소를 선정할 수 있다. 테슬라 측에 경남의 입지와 투자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고 열린 챗GPT 특강은 하정우 네이버 인공지능(AI)랩 소장을 초빙해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를 도정에 활용함으로써 행정업무 처리에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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