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상금 3억원이 걸린 이번 경주는 12두의 경주마(서울5두, 부산7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마 대부분이 5회 내지는 7회의 적은 경주경험을 갖고 있으며, 중장거리 출전도 한두 번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와 함께 성장기 암컷 3세마의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올해 경주는 부경에서 개최됨에도 서울 원정마의 출전비중이 더욱 컸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루나스테이크스를 시작으로 삼관경주를 섭렵하며 3세 암말 최우수마로 등극한 부산 제2의 ‘골든파워’가 나올 것인지, 예년처럼 서울 출전마들이 순위권을 휩쓸 것인지 긴장감을 높인다. 출전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유력 경주마는 5두다.
#라온자이언트(서울, 레이팅74, 손광섭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1.4%, 복승률 85.7%)

박태종 기수와 함께한 작년 9월 1,200m경주에서 선행을 유지하면서도 직선주로 막판 스퍼트로 14마신차의 우승을 거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11월 ‘과천시장배’를 우승하고, 12월 경주에서는 단거리 강자 ‘와우와우’를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었으나, 3월 1,800m 경주 종반 최대한 버티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볼트맨’에게 밀리며 우승을 내주었다. 순발력을 바탕으로 선행 전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또 ‘라온家’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인지 주목된다.
#즐거운여정(부산, 레이팅65,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66.7%)

3월말 1,800m 경주에서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었으나, 높은 부담중량 탓인지 경주 종반 ‘닥터오스카’에 밀려 3위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2세에 출전한 중단거리 경주에서는 작년 12월 ‘브리더스컵(G2)’를 제외한 모든 경주를 2위 내에 들어오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한 경주는 5마신 내지 9마신 차로 대승을 거뒀으며, 2위를 기록한 경주는 전부 ‘판타스틱킹덤’에게 우승을 내줬으나 그 격차가 크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주력과 기본기라면 선입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된다.
#닥터오스카(부산, 레이팅57,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75.0%)

3월말 1800m 경주는 직선주로에서 ‘즐거운여정’에 밀렸으나, 시종일관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즐거운여정’을 제치는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마는 ‘올드패션드’, 모마는 ‘장산여제’로 ‘닥터패션’과 형제마다. 체형이나 골격, 행동까지 ‘닥터패션’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스피드와 안정된 주행자세를 보였기에 이번 경주를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원더풀위크(서울, 레이팅48, 지대섭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80.0%)

올해 초 출전한 1400m부터는 확연하게 빠른 출발과 선행전개를 보이며 2등과는 3마신차, 3등과 10마신차로 우승을 거뒀다. 경주기록 1분 25초0으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400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월 출전한 1800m 경주 역시 선행으로 전개했으나, 결승선 전방 300m를 남겨두고 걸음이 무거워지며 2위로 마무리했다. 비록 대상경주 출전경험은 없으나, 그 동안 보여준 성장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아틀라스(부산, 레이팅44, 김동훈 마주, 강은석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33.3%)

그러나 ‘다실바’ 기수와 출전한 3월 1,800m 경주에서는 이전과 다른 경주스타일을 보여줬다. 2위 선두권을 유지하며 달렸으나, 결승선 전방 100m에 다다르며 걸음이 무거워져 5위로 마무리 했다. 치열한 선두권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전개를 펼칠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