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포항스틸러스가 22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시즌 첫 동해안더비서 고영준의 멀티골로 0-2로 앞서다가 후반에 두 골을 내주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올리고 루빅손, 황재환, 바코가 뒤에서 지원하면서 박용우, 이규성이 중원을 설영우, 정승현, 김영권, 이명재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연패를 피하려는 울산과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는 포항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나오면서도 신중하게 전개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K리그 최대 빅매치로 평가된다.
포항의 선제골이 일찍 나왔다. 전반 13분 심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찌른 전진 패스를 고영준이 돌파하면서 골키퍼까지 피하면서 왼발 슛으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 울산의 반격이 거세졌다. 전반 22분 바코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슛을 황인재가 잘 막았다. 전반 25분 울산 엄원상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나갔고 전반 29분 이규성의 슛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울산은 높은 볼 점유율과 유효 슛 4개를 기록하면서 포항을 몰아쳤으나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고 포항은 단 2개의 유효 슛으로 1골을 성공한 가운데 울산이 포항을 몰아친 전반은 0-1로 포항이 앞서며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광훈 대신 김종우를 들여보냈고 울산은 박용우를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후반 4분 울산 정승현이 부상으로 나가고 임종은이 들어갔다.
후반 7분 김승대가 라인을 돌파하며 각이 없는데서 좋은 슛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잘 막았다. 후반 9분 포항 고영준의 시원한 멀티골이 나왔다. 제카가 안으로 잘 넣어준 볼을 고영준이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때린 강한 오른발 슛이 울산 골 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29분 제카 대신 이호재를 투입했다. 후반 34분 포항 고영준이 박스 안에서 절묘한 슛을 날렸으나 조현우가 선방했다. 후반 36분 이호재가 골문 정면에서 강하게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울산 김영권이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결국 울산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두 번의 슛이 포항 수비수 맞고 나왔고 이어 정면에서 때린 바코의 오른발 터닝슛이 원 바운드로 크로스바를 스치며 포항 골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포항 이호재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넘어가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삼성과 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나영조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