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는 건가. 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 매체들은 골프를 기피 운동으로 취급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공직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 했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 당당하게 내 돈 내고 실명으로 운동한다면 골프가 왜 기피 운동인가. 할 능력이 되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번에도 또 왜 자기 고향 골프장에 가는지 시비 건다. 대구시 골프장은 팔공 골프장 하나만 있는데 거긴 회원제 골프장이라서 주말에 통째로 빌릴 수 없다. 그러다간 회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가는 골프장은 회원제, 퍼블릭이 같이 있는 골프장이다. 우리가 빌리는 곳은 퍼블릭이고 대구 근교에는 거기밖에 없다. 대구에서 40분밖에 안 걸리는 퍼블릭을 오후 시간만 빌리는 거다. 회원들에 대한 민폐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골프는 서민 스포츠가 아니라서 기피해야 한다면 세계 톱 한국 골프선수들은 모두 상류층 귀족 출신인가”라고 반문하며 “흠잡을 걸 잡아라. 할 일 없으니 이젠 별걸 다 시비 건다. 내가 골프를 못 한다고 샘이나 남도 못 하게 하는 놀부 심보로 살아서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공무원 사회에서 골프는 일종의 금기 사항이었다. 그런데 그 잘못된 금기를 이번에 공개적으로 깨는 거다.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수고한 공무원들 자축 차원에서 하는 거다. 지원하는 예산 1300만 원도 애초에는 내 개인 돈으로 하려고 했는데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공무원 동호인 클럽 지원 예산 중 선관위의 조언을 받아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