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다른 지역 청년창업가들이 대구로 오면 창업멘토링, 사업화자금, 창업공간, 사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시장 홍준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재일),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이 다른 지역 청년이 대구에서 창업의 꿈을 실현하게끔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혁신센터는 타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창업가를 모집한다.
서류평가와 화상면접으로 15팀을 선발해 스타트업 창업가·분야별 전문가의 창업 교육·멘토링, 대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포함한 지역의 창업 생태계 탐방, 지역 청년 창업가와의 네트워킹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디어 공유회에서 최종 3팀을 선발해 창업 단계별 멘토링과 함께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1등은 3000만원, 2등은 2500만원, 3층은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창업 자문, 경영기술 전수, 금융지원, 대구은행 제2본점의 대구창업캠퍼스 창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대구 이주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임대한 사택을 최종 선정 3팀에게 무상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대구창업허브'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업가이다. 신청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이다. 문의 사항은 대구시 청년정책과 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창업팀로 하면 된다.
조경선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창업의 꿈을 가진 타지역 청년들이 대구에서 창업의 꿈을 실현하고, 창업기업을 성장시켜 지역의 인재를 고용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타 지역에서 대구로 온 청년창업가 2팀이 최종 선발됐다.
1등 팀 '와일드젤리'는 반려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브랜드다. 대체 단백질 원료를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를 특허 출원 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2등 팀 '나누리안'은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한 친환경 연료펠릿을 5건의 특허 출원 후 제작·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억 원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앞으로 한국전력 한국서부발전소에도 납품할 예정이며, 현재 충북에 소재한 공장을 대구 달성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 대구시, 상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기업 2곳 코스닥·코넥스 상장 '눈길'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2023년 상장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증시상장을 희망하는 지역 중소기업에게 특화된 다양한 맞춤형 상장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시는 2021년 9월 전문기관인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대구테크노파크와 6자간 업무협약으로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일반형 상장지원프로그램 6개사와 기초형 3개사 등 총 9개사를 선정·지원했다. 이 가운데 2개사가 코스닥·코넥스에 상장하는 성과를 냈다.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상장 후 매출액 증가, 고용 창출 등의 실질적 효과도 거뒀다.
지난해 8월 ㈜대성하이텍는 코스닥 상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을 14.0% 늘렸고, 고용은 3.2%로 증가했다. 2022년 12월 금탑산업훈장, 중소벤처기업부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등 북미·유럽지역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엔엑스는 코넥스 상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 24.2%, 고용 7.2%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코넥스 상장 후 신규 거래처 확보에 큰 효과를 보고 있고, 실적·신규 연구개발 성과를 토대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상장을 희망하는 우수 중소기업를 8개사 내외로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대구에 본사 또는 주사업장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지원 프로그램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전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상장전문 컨설팅, 기업기술·가치평가 등이다. 상장 준비에 필요한 전 분야를 단일 또는 패키지 형태로 기업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이다. 문의 사항은 (재)대구테크노파크, 대구하나로지원센터, 대구시 창업 허브에서 하면 된다.
안중곤 경제국장은 "상장사가 턱없이 부족한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첫해 2개 사가 상장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상장 활성화 지원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음씨 좋은 대구 마을기업, 100곳 돌파…예비마을기업 공모
대구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마을기업 심사에 6곳가 신규로 지정됨에 따라 마을기업이 누적 100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마을기업은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 사업이다.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에게 소득·일자리를 제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이다.
신규마을기업은 인건비, 시설비, 자산취득비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보조금 5000만 원과 함께 판로지원,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도 추가적으로 받게 된다.
올해 신규 지정된 마을기업은 △도동문화마을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시지마을공동체 △낙동연잎마을협동조합 △청년마을기업인 샤인농부협동조합 △더꿈협동조합 △㈜레디오 총 6곳이다.
특히 샤인농부협동조합 등 3개 청년마을기업은 30~50% 이상이 청년으로 구성된 마을기업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98곳의 마을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마을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지역공동체 형성에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최초 아파트 마을기업인 '㈜새벽수라상(대표 이남율)'은 2020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돼 새벽 반찬 배달 프로그램을 통한 고독사 예방과 수익 창출로 노후아파트 시설교체 등 지역공헌을 인정받아 행안부의 2022년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돼 7000만 원을 받았다. 2020년 마을기업으로 지정 당시 매출은 4100만원이었으나, 그해 말 매출은 1억28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마을기업 '㈜제이샤(대표 심영민)'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캐릭터 등을 통해 알리고, 지역 청년디자이너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모두 애(愛) 마을기업의 지정 조건인 3년간 연평균 3억 원대의 수익을 창출해 2022년 모두 愛마을기업으로 선정되어 1억 원을 지원받았다. 2014년 마을기업 지정 당시 매출은 1800만원이었지만, 2022년 말 매출이 17억으로 95배 성장했다. '모두 愛 마을기업'은 높은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기업성·지속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간판 마을기업이다.
안중곤 경제국장은 "그동안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 온 마을기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지역의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을 살리는 틈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씨 좋은 마을기업을 더 많이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 등 지역문제를 민간의 영역에서 보완하기 위해 고민하는 마을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2023년 예비마을기업을 추가로 지정하기 위해 공고 중이며 다음달 4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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