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마감 후 연패
- 제주 김봉수 역전 결승골
[일요신문] 포항스틸러스가 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경기서 제주유나이티드에 2-1로 역전패 했다.
지난 10라운드 경기에서 김인성 퇴장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인천에 뼈아픈 1패를 내주면서 K리그1 유일한 무패행진을 마감한 포항은 제주에 잡히면서 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이호재를 최전방에 세우고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를 뒤에 받쳤다. 오베르단, 이승모가 중원을 맡았고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김용환이 수비에 나섰다. 골키퍼는 황인재가 선발 출전했다.
남기일 감독의 제주는 김대환, 곽승민, 헤이스를 전방에 올리고 안태현, 이창민, 김봉수, 이주용이 허리를 맡았다. 김오규, 김주원, 정운이 수비를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안정된 수비를 운영하면서 신중한 중원 싸움으로 압박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노렸다. 제주는 전반 11분 김대환, 곽승민을 빼고 김주공, 서진수를 투입하는 빠른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17분 포항 이승모의 좋은 전진패스를 고영준이 김승대에게 연결했으나 흐르고 말았다. 포항의 선제골이 일찍 터졌다. 전반 23분 포항의 크리어를 김승대가 터치해 준 볼을 백성동이 박스 정면에서 툭 쳐놓고 때린 깔끔한 오른발 슛이 제주 골 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 이호재의 크로스를 고영준이 오른발 논스톱 슛했으나 골대를 벗어낫다. 포항이 제주를 몰아치면서 계속해서 골문을 두들기는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전반은 포항이 0-1로 앞서며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모 대신 신광훈을 들여보냈고 제주는 안태현을 빼고 안현범을 투입했다. 후반 1분 제주 김주공이 포항 박스 안에서 터닝 슛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후반 3분 인천의 동점골이 나왔다. 포항 문전 혼전 상황에서 그랜트가 강하게 걷어 낸다고 찬 볼이 수비수 하창래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포항 하창래의 자책골이 기록됐다.
후반 10분 제주의 역전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김봉수가 헤더에 맞혔으나 공교롭게도 그랜트 가슴 맞고 나온 볼을 다시 김봉수가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했다. 제주가 2-1로 앞섰다.
후반은 제주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좌우에서 포항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포항은 우왕좌왕하면서 패스 연결이 안되고 백패스에 치중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후반 13분 이호재를 불러들이고 제카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포항은 후반 20분 백성동을 빼고 조재훈을 들여보냈다. 후반 22분 심상민의 슛을 제주 김동준이 선방했다. 후반 23분 고영준의 힐패스를 제카가 절묘하게 감아차기했으나 골대 맞고 나가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27분 제주 골문 바로 앞에서 김승대의 완벽한 연결을 고영준이 강하게 슛했으나 제주 김동준 골키퍼가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냈다. 포항은 후반 40분 고영준을 빼고 윤민호를 투입했고 계속해서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2-1로 제주가 승리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상대로 12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나영조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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