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는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국도로공사에 경부지하고속도로 진출입부 위치를 바꾸거나 종단경사를 조정해달라고 요청했고, 국토부에는 '지하도로 설계지침'의 조속한 개정을 건의했다. 이상일 시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지하도로 설계지침 개정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16년간의 난제 해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 시장은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과 이한준 LH사장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결국, 국토부는 지난 3월 '지하도로 설계지침'을 개정하고, 신설 지하고속국도를 설계할 때 본선 진출입 구간 종단 경사를 5%(최대 6%)로 정하도록 했다. 지침 변경으로 경부 지하고속도로, 315호선 지하차도 사이의 간격이 커지면서 두 도로 모두 건설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5월 중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LH와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안)'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안에 따르면, LH는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신설공사’(940m구간, 양방향 4차로)를, 한국도로공사(국토교통부)는 ‘경부고속도로 하부 지하고속도로(용인-서울) 신설공사’(기흥JCT~청계산JCT 26.1km, 양방향 4~6차로)를 시행하게 된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지하고속도로 세부 설계에 지하차도의 안정성 확보안을 반영하고, LH는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게 된다. 용인특례시는 공사에 따른 교통 제한 등 민원을 해소하고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지하차도가 개설되면 차량의 통행 속도와 용량이 증가하고 보라교사거리의 신호 대기 시간이 감소하는 등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용인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보라교사거리에 지하차도가 만들어지게 됨에 따라 기흥구 일원 교통 혼잡의 주요 지점이 사라지게 되어 시민들의 교통불편과 차량 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그동안 시와 협의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해주신 원희룡 장관, 함진규‧이한준 사장 그리고 국토부와 도로공사, LH의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약을 맺은 다음 속히 공사에 착수해서 지하차도가 최대한 빨리 개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