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15일 오전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했다. 박 도지사는 “고용과 실업 등 경제지표들이 좋은 흐름을 보여주면서 경남경제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도민들이 경기상황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 4월 기준 실업률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고용률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와 제조업생산지수부터 소비자심리지수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환경이 변화했는데 기존 관행을 유지함으로써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를 지적하며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 체육으로 시대적 흐름이 바뀌고 있듯, 행정수요의 변화에 발맞춰 도민이 실제 필요로 하는 부분에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에서 큰 정책들 못지 않게, 작은 일이라도 도민이 불편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간부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가고, 다양한 단체와 도민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장군수협의회가 건의한 경로당 운영비 비목 통합과 산단 입주기업의 절삭유 사용 규제완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필요 시 대정부 건의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또 “도내 산업단지들이 과거 지정 당시 입주가능 업종에만 얽매이면 기업유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시군과 함께 산단 전반에 대해 입주가능 업종을 확대하고, 관리규정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번달 중기부가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확대·개편한 글로벌 혁신특구를 올해 2~3개소 시범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정부 시책만 기다리고 있지 말고, 경남이 지정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한 지 40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지난 40년 동안 도정을 평가하고 미래 40년에 대한 도정을 설계함으로써 도정의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연구소, 한우 수정란 이동식 실험실 운행
경상남도 축산연구소(소장 정창근)는 수정란 생산 장비가 탑재된 이동식 실험실 차량을 제작·운행해 본격적으로 도내 농가의 우량 암소를 활용한 한우 수정란을 생산 보급한다.
축산연구소는 작년 한해 생체난자흡입술(OPU : ovum pick-up)을 사용하는 우수한 한우 동결수정란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총 404개의 동결수정란을 농가에 보급했으며, 이 가운데 ‘찾아가는 한우 수정란 센터’ 사업으로 농가 사육 우수 공란우 31두를 활용했다.
올해에는 지난 4월 실시한 2023년 수요조사에서 지역축협 생축장 3개소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아 개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과한 2개소(김해. 합천)를 최종 선정했으며, 총 12두의 우량 암소로부터 난자를 채취하여 동결수정란을 생산 및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부터 휴대용 배양기와 현미경 등 수정란 생산 장비가 구축된 작업용 승합차량을 운행해 난자 채취 즉시 현장에서 체외배양을 수행할 수 있어 질적으로 보다 우수한 수정란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생체난자흡입술(OPU) 수정란은 생산기관에서 보유한 공란우로부터 생산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이동식 수정란 생산 실험실 구축을 통해 우수 개체를 보유한 농가의 참여를 보다 확대시켜 혈통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수정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축산연구소는 올해 ‘찾아가는 한우 수정란 센터’를 포함한 동결수정란 500개 무상공급과 더불어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금 보조사업인 ‘우량암소 수정란이식 지원사업’을 통해 6개 시군에 총 1,300개의 수정란을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종축개량협회 우량암소 정보제공 시스템(2023년 4월 기준)에 따르면 경남 우량암소 보유두수는 3,525두로 전국의 22.8%이며, 1,651호의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자원연구소, 가리비 종패 해역별 무상분양 실시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패류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해만가리비(홍가리비) 및 비단가리비 2종의 치패를 해역별 ‘양성시험을 통한 가리비 양식 생산성 향상연구’를 위해 무상분양을 실시한다.
이번 가리비류 분양은 홍가리비 100섶 및 비단가리비 40섶을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 추천을 통해 도내 해역별 5개소를 선정해 분양될 예정이며, 분양 후 성장모니터링 사후조사를 통해 양식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후 생산된 부산물은 시험양성업자에게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경남의 가리비 양식생산량은 2013년 194톤을 시작으로 2015년 1,000톤을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해 2018년부터 연간 5,000톤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작년에는 전국 생산량의 95% 이상인 6,777톤이 생산되어 경남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 이렇듯 매년 가리비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양식생산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가파른 양식생산량 증가는 양식품종의 획일화(홍가리비 단일종)와 품종 열성화, 과잉 생산에 따른 양식생산력 저하 등 여러 문제점을 동반하게 됐다. 이에 여러 환경적 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우량 치패(어린조개)의 생산 및 보급과 더불어 양식품종 다양화를 위한 신품종 개발에 대한 양식어업인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해만가리비’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미국산 자연산 모패를 이식해 현재 F5 세대까지 생산했고, 고부가가치 품종인 ‘비단가리비’ 품종개량 연구 및 신품종 개발을 위한 가리비 교잡품종 생산 시도 등 현장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경남의 주요 양식품종인 일명 ‘홍가리비’는 해만가리비의 교잡품종으로 열성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재생산 능력평가 및 해역별 성장 모니터링 연구를 2022년부터 추진 중이다.
#(재)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 ‘중학과정 문해교육 교원연수’ 대상자 모집
경상남도와 (재)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저학력·비문해 성인 대상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필요한 전문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2023년 중학과정 문해교육 교원연수’ 참가자를 24일까지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경남도민으로 초·중등교육법 제21조 제2항에 따른 교원자격 소지자 또는 대학 졸업 이후 연속 20주 이상의 기간동안 총 140시간 이상의 문해교육 경력자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연수 과정은 문해교육 교사론 등 이론교육과 문해교육기관 방문 현장실습으로 구성돼 중학과정 문해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예비 교원들의 교육현장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교원연수에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오는 24일까지 문해교육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성인문해교육과 함께 교육기회를 놓친 지역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과거 어려운 생활여건 탓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이 배움의 즐거움과 함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복지사업으로 전문성을 갖춘 문해교원들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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